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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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1-07 12:44:55 KST | 조회 | 1,857 |
제목 |
"프남소추 심바 아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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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날라...?"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날라의 모습에 심바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평소처럼 애정표현을 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자지 수사자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나, 날라? 그게 대체 무슨..."
심바의 물음에 날라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심바를 노려보았다.
"지저분한 갈기 달린 머가리로 허락도 안 받고 목덜미를 부빈다는 건 배려심도 없이 암사자를 그저 수사자의 소유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심바는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하, 하지만 우린 벌써 애가 둘이나 있잖아 날라......"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0.69cm 소추소심 프남충아."
날라는 그렇게 말하며 늘 하던 것처럼 심바를 땅에 쓰러트려 눕히고선 새끼 앞발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캔유필더럽투나잇 대신 불타는 프라이드 락 배경음이 날라와 심바의 사이를 메웠다.
"이제부턴 라이온 킹이라는 남성 중심의 영웅 서사적 타이틀 대신에 라이온 퀸이라는 봊풍당당한 타이틀로 작품 홍보를 해야겠노."
심바의 동공은 지진이라도 난듯이 흔들렸다.
"지라가 보여줬던 수사자가 탈락된 암사자들만의 프라이드야말로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날라는 심바를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섀도우랜드였다 이기."
심바는 지금 이 상황이 꿈이기를 바라며 누 떼에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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