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하다 이말년이 기생충 설명하는 영상 봤는데

보다 보니까 연가시 얘기가 나오는 거임

 

그래서 그... 연가시를 배출하는 사마귀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설명해주는데

 

그걸 보는데 갑자기 채팅창에 '응기잇' 이러는 부류의 일본 에로동인지 같은 코멘트들이 막 올라오는 거임

 

그걸 보니까 ptsd라고 해야 하나 어릴 때 충격 받았던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음

 

 

중학생 때 쯤이었나 고등학생 때 쯤이었나 아무튼 그때쯤 일본쪽 웹 돌아다니다가 벌레 망가를 우연히 봤는데

 

(벌레가 사람을 범하는 만화가 아니고 당하는 주체가 벌레 캐릭터들임)

 

그것들 중 가장 강렬했던 게 약간 의인화가 가미된 메뚜기인가 사마귀인가가 물가에서 M자 개각 포즈로 꽁무니를 물에 담가놓고

 

그... 연가시가 쭈우욱 나오는데 거기에 "응... 으... 으앗...!" 이런 느낌의 신음 소리와 함께 격렬한 오르가즘을 묘사해놓은 그림이었음

 

와 어떻게 기생충한테 조종당해서 배출하는 걸 그런 식으로 묘사할 수가 있지 하고 큰 충격 받았었다

 

퍼리들 가득한 행복한 세상만 알고 있다가 그런 거 봤더니 너무 쇼크라서 한동안 벌레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벌레를 고운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게 벌레들이 변태라고 생각한건가오

벌레를 보고 섰다는 얘기임

사마귀의 연가시 배출을 인격 배설로 볼 수 있는가

연가시한테 기생당한 시점에서 곤충 본체의 의사는 없어지고 연가시가 조종하니까 연가시 스스로의 인격 배설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