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질럿형님 (99.190.xxx.18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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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4-07 15:32:15 KST | 조회 | 424 |
제목 |
한 광전사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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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귀한 우리 프로토스의 군대는 소수정예로.
수백마리의 더러운 저그들에게 포위당했다.
그러나 우리에겐 존경스러운 고위기사님들이 계셨으니.
기합소리와함꼐 온갖 벌레들이 녹더라.
됐습니다. 광전사들이여. 이제 저그의 본진을 칩시다.
우리는 아이어의 강함이다. 엔타로 테세더.
ㄱㄱ 0_0
...
......
..................
믿을 수 없었다.
우리는 기적같이 그 많은 저그의 지상군을 전멸시키고 승리의 기쁨에 취해서 그들의 부화장에 도착했거늘...
하늘을 빽빽이 수놓은 수많은 뮤탈리스크들과 지상의 저글링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찌르고 벨뿐.
300년간 우정을 쌓았던 내 위대한 친구가 전사했다.
더러운 뮤탈의 빵x똥x에서 나오는 가증한 것에의하여.
이제 나도 곧 그의 뒤를따라가겠지.
아아 고위기사님들..
혼신의 힘을 다해 싸이오닉 폭풍으로 저들의 하등한 정신을 산산조각 내시는군.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같이 사방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다.
아아... 불멸자로 새로운 전투를 하게되어서 기뻐하시던 아버지.
저글링들이 그를 덮어간다. 황금빛 장갑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른팔의 감각이 없다.
달려있는지 확인할 겨를도없다.
그 한순간의 찰나가 생사를 결정하는 것.
저글링 한마리 한마리는. 너무도... 약하다.
예전 고향 아이어에서 키우던 내 애완동물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그냥 이렇게. 왼손으로 머리를 쥐고 힘만 주면 그만인데...
이렇게. 싸이오닉 검으로 이마만 살짝 찌르면 행동을 멈추는데...
아니... 이렇게 죽이면서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녀석들 귀엽다....
그렇지만 너무 많다...
저기 푸른 황홀한 빛의 거대한 구체들이 보인다.
이제 남은 고위기사님들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최후의 전투를 하려는 것이리라.
하늘을 빽빽히 메우던 뮤탈리스크들은 절반이상이 사라졌다.
통신장치에서 본진이 바퀴들에게 당하고있다는 경고가 들려온다.
이곳의 전쟁도 패배로 끝나는가.
뮤탈리스크들 사이로 듬성듬성 보이는 보랏빛 하늘이 보인다.
아 난 지금... 누워있는가.
저글링들이 나를 도륙하고있다.
두다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멀리 보이는 보랏빛 하늘이... 예전 아이어의 푸른하늘 만큼이나.
아름답게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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