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테징징입니다.
솔직히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데이빗 킴이 눈앞에 있었으면 이 양키새끼 죽어라 하고 볼싸다구를 양쪽에서 다다다다 날렸을 것 같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불곰은 하향하고 군수공장은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패치는 일단 테란의 변화 방향에 있어서는 바른 것이 맞습니다. 프로토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테란과 저그 바꿔서 밸런스를 바꾸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는 뭔가 싶지마는..
미네랄 100, 개스 100에 빌드타임 80은 지나친 너프가 아닌가 싶지만,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약간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토스전은 비슷한 실력이면 못 이기는 상태였으니까 크게 달라진 것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날아봐야 1승제물인데 뭐...
저그전에서는 양상이 조금 바뀌긴 하겠지만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상이 고정화된 저그 대 저그전이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야,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애초부터 바퀴는 문제가 아니었으니 충격탄 좀 늦어진다고 큰일 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다만 문제는 병영에 반응로 대신 기술실을 주로 달아야 할 테란이 어떻게 뮤탈 견제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느냐 하는 점입니다. 기술실 달린 병영에서도 해병을 생산한다던지, 토르를 이용하는 등의 운영 방법이 개발되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짚고 넘어갈 것이, 블리자드 이 작자들은 지금 테프전에서 뭐가 문제인지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군수공장 생산비용을 100/100으로 줄이든, 생산시간을 70%로 줄이든 공성전차 공격력을 100으로 늘리든 테란은 군수공장 유닛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불멸자한테 한대 맞으면 50씩 다는데 어떤 미친놈이 지상 메카닉 병력 위주로 생산하겠습니까. 불멸자가 아니더라도 프로토스는 공성전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기가 너무 많습니다. 불사조로 전차 띄워서 잡으면 혈압 장난 아니게 오릅니다. 추적자 점멸도 있고요. 테프전 밸런스는 프로토스를 깎아내려서 맞춰야지, 테란만을 어찌어찌 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토르? 피드백용 샌드백 아닙니까. 대체 왜 그럴 것 같이 생기지도 않은 토르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에너지를 써서 무기를 써야 한단 말입니까. 미국놈들 생각은 알아먹을 수가 없습니다. 쩝.
그렇지만 뭐 괜찮습니다. 말했다시피 어차피 1승셔틀. 플토 만나면 쿨하게 지지치고 나가면 되는거고, 다음 패치때는 틀림없이 불멸자를 깎아내리겠죠.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계를 적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블리자드 내에서 사용하려고 만든 밸런스 측정 툴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이상적인 밸런스에 수렴하겠죠.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