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요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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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28 04:28:19 KST | 조회 | 1,293 |
제목 |
미오웨라가 좀 불쌍하네요. 안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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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요환이 형이 어렵게 차린 커피집 카운터에서 그 거대한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을껄
생각하니 종달새가 사뿐사뿐 뜀박질 하는 듯한 행복한 기분이 되는 테란의 황제 임요왕입니다.
많은 분들이 격분하시는거 공감은 합니다.
특히나 기사도 연승전에서 직접 미오 웨라에게 지신분들이라면 자신이 어떠한 행위를 당한게
확실하건 확실하지 않건간에 찝찝함과 분노를 느끼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맵핵 유져일수도 있습니다. 귀맵은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서연지-미오는 확실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불쌍하네요. 20대 초반의 어린 게이머로 알고있는데...
가끔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이게 사회적으로나 자기에게나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순간의 호기심과 어린 치기와 승부욕이 자신을 망친겁니다.
본인은 얼마나 지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까요? 허세를 부리고 괜찮은척 하려 해도...
게임을 달리면서 뭔가를잊어보려고 해도 이런패닉은 비이성적이었던 그의 일련의 글속에,
쏟아진 잉크처럼 스며들어가있었습니다.
지금의 경지에 오르는데 상당히 많은걸 포기했고 스타2가 현재의 삶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겟죠.
그리고 자신의 클랜원 20여명 될까 말까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재밌는 방송하던 익명테란 미오에서 천하의 불쌍놈 김정일 사타구니같은놈 이 되었습니다.
그의 상실감과 절망감은 사실 상상하기 힘드네요.
저같은 라이트유져야 당분간 안오면 그만인 게임이지만 그는 ,
프로 수준으로 이 세계에 연관되어 있던 사람이니깐요.
그가 무슨 생각으로 서연지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맹덕어멈에게 당한 일격의 탓일까요?
아니면 좌절된 GSL의 꿈보다 조금 모자랐던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였을까요?
전 그냥 욕은 안하렵니다. 그저 반쯤 흘러내린 저의 사각빤스가 밤바람에 흩날리며
미오웨라의 마지막을 애도할뿐이네요. 좀 처량해졌군요.
이럴땐 마음껏 똥싸개 꼬마처럼 글을 막 싸도 되는 듣보잡 유져인게 행복하군요.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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