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단순히 방송경기 몇경기만 보고 성급한 일반화를 하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3대 쩌그라면 저렇게 3명이 거론되죠.
재미있는 것은 셋의 스타일? 이라는게 다 다르다는 겁니다.
과일장수의 경우 최대한 난전과 저테크로 몰아치는 것을 추구하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대다수의 저그들이 번식지 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어찌되었건 번식지에 허덕거릴때,
그리고 뒷심을 위해 일벌레를 눌러댈때,
과장님은 번식지? 일벌레? 피식 이런 느낌으로 최대한 병력을 찍어줍니다.
하여, 잦은 교전과 되려 공격하는 공격형 저그가 되려는 느낌이 강해보입니다.
극도의 운영싸움까지 가지 않으려는 생각. 이것이 과장님의 스타일이라 보입니다.
문제는 쩌그가 아닌 우리는 이것을 따르기 쉽지 않은게,
그 교전위주에서 이득을 보느냐 손해를 보느냐가 쩌그와 저그의 차이점이거든요.
교전에 자신있는 과장님은 스2저그중 유일한 공격형 저그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군요.
제 생각에 향후 패치에서 저글링이 변화한다면 그것은 과장님과 직결되는 패치라 예상됩니다.
초중반 교전이라는 것은 결국 저글링이거든요.
아이드라의 경우 극도의 운영을 즐김이 잘 느껴집니다.
일단 니가 뭘하든 난 다 막고 운영싸움으로 끌고 나가려는 느낌이죠.
하지만 극도의 운영력으로 중후반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여, 이번 1.1패치 내용인 광전사와 사신의 너프는 당장 봤을때 아이드라의 운영저그가 웃는 패치라 할수 있겠습니다.
각종 날빌이 일정량 제한되면서, 서로간에 운영싸움으로 끌고 가기가 좋아졌거든요.
상대보다 자원/업글/유닛/테크 모든면에서 앞서나가 압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미칠듯한 날빌에는 되려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요.
살펴보면 아이드라가 고전한 경기, 진경기는 대개가 뚝심vs뚝심이 아니라
몰래멀티, 몰래건물, 깡날빌 등으로 흘러간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드라가 꼼꼼한 정찰력을 겸비하여 날빌을 완전히 금지시킬 정도가 되면,
아이드라를 이길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체크류는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운영도 아니고 난전도 아닌 한방싸움류 라는 느낌입니다.
과장님 스타일로 번식지 유닛도 채 나오지 않은채 경기를 끝내는 압박형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영싸움으로 끌고 나가려는 것도 아닌,
나와봐 붙어줄테니 라는 느낌입니다.
아이드라 만큼의 고테크를 유지하는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초중반부터 싸움을 걸지도 않는,
니조합 내조합 한번 붙어보자 하는 류.
즉 유닛을 아끼면서 상대와 한타싸움을 즐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당연히 상대를 압도하는 병력을 유지하면서 전장의 자리를 잡는 등을 위해
위의 두선수에 비해 여왕의 숫자가 더 많고 부화장 숫자도 더 많은 특징을 보이죠.
또한 두선수에 비해 진화장 타이밍도 빠르고 업그레이드도 높습니다.
점막의 장악력도 상당히 넓구요.
그냥 보면서 느낀걸 정리해 봤습니다.
근데, 셋다 문제가 뭐냐면
이득보는 초반 교전이든 극도의 운영력이든 압도적인 한타전투력이든
말은 쉽다는 거죠.
따라할수가 없습니다.
..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