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H고 1학년 교사 주먹으로 얼굴 폭행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교 교사가 학생들을 주먹 등으로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서울 H고 1학년 김모 담임교사가 지난 6일과 9일 조회시간에 주먹과 손바닥으로 학생을 몇 대씩 때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김
교사는 "왜 혁대를 안 했느냐"며 한 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몇 차례 때린 다음 학생이 "왜 꼭 혁대를 차야 하느냐"고 반문하자
"뭐 이런 XX가 다 있느냐"며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세 차례 내리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김 교사는 이어 다음 학생의
볼을 잡고 뺨을 때렸다. 이 장면은 지난 6일 조회시간을 담았다.
9일 찍힌 장면은 김 교사가 학생들 15명 정도를
교실 뒤에 한 줄로 세워놓고 뭐라고 타이르면서 주먹으로 뺨을 네 대씩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아침마다 조회시간에
영어 단어 시험을 치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 5명의 학생을 따로 모아 뺨을 한 대씩 때리는
장면도 있는데, 학생들은 "전날 야간자율학습을 안 한 학생들을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동영상에 담긴
폭행 장면은 '새 발의 피'이고, 별것 아닌 일에도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때린다"며 "지난 1학기 대학교수인 한 학부모가 강하게
항의하자 한두 달 중단되더니 다시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김 교사가 특히 심한 편이고 그 밖에도 학교에 학생들을
때리는 교사가 많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 교사는 본지 취재에 대해 "평소 애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지만, (교사인)
저희가 성적 좋지 않은 애들은 돌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