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새벽에 잠깐 방송에 관한 넋두리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해설 하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한지는 한 8개월

양민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진행한지는 거의 두달여 된거 같은데

방송을 하면서 참 섭섭한게 몇개 있습니다.

 

출전 선수분들

 

시청자 분들이야 방송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재미가 없다면 그 시청자분들이 당연하게 떨어져 나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때까지 방송을 하면서 출전 선수분들에게 좀 섭섭한게 많습니다.

 

토너먼트식 대회건, 연승전이건 뭔가 컨텐츠를 생각하고 방송을 하면서 느껴지는 건

너무 심하게 안 따라준다는 느낌

연승전을 할 때 같은 경우는 어떻게 신청을 하고 어떻게 대기를 하는 것 정도가 있겠죠

근데 그 것 마저도 잘 안지켜집니다.

옛날에 방송국에 신청을 받아서 연승전을 진행 할 경우에는

해당 선수가 신청을 하고나서 일일이 귓말로 찾아 다닙니다.

 

선수들은 기다려 주는 분이 적습니다.

 

레더를 할 때도 있고, 유즈 맵을 할 때도 있고, 잠수 일 때도 있고, 아예 없을 때도 있고...

물론 기다리면서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기다리다 지쳐 자리를 비울 수도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은 그냥 관심이라든지 신경을 쓰질 않으세요

 

그냥 차례 오면 하면 되고, 귀찮으면 안해야지

 

이게 신청자들의 생각인거 같습니다.

약간 비교를 해보면 하위리그 연승전을 할 경우에는 좀 적습니다.

물론 세컨, 부케 등등을 조심하긴 해야되지만 신청하신 분들은 자신의 차례를 손꼽아 기다리시고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는 정말 다른 것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하시고, 잘 따라 주십니다.

 

그런데 그와 비교를 해서 마스터 이상 연승전을 할 경우에는

신청하신 분들이 약간은 계급사위의 귀족계급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떤 경우는 상품 획득 여하에 따라서 그냥 상품 땄으니 대충 해야지 이런 분도 있고,

그 경기에 앞서서 조금만 귀찮으면 안하려고 하세요.

 

물론 방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진행에 있어서 세세한 것을 챙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배려를 해 주시면 안되나요?

이 말이 방송을 할 때 하루에 몇번씩 턱밑까지 올라 올 때가 있습니다.

한번씩 게시판의 글이나 배틀넷에 접속을 하면 오는 귓말의 내용이

 

 '연승전 언제 하나요?'

 

이럴 때가 있습니다.

헌데 이런 글이나, 귓말을 받을 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선수분들은 일방적으로 컨텐츠를 소비만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방송을 하면서, 연승전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그 컨텐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BJ, 시청자, 선수 모두가 있어야 됩니다.

BJ만 있어서는 컨텐츠를 진행 할 수가 없죠

그리고 선수만 있어서도 안되구요

만약에 선수와 BJ만 있고 시청자가 없다면 역시나 그 컨텐츠는 결국 사장되고 맙니다.

방송의 요소로 방송을 만들어가는 사람과 방송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BJ와 선수는 모두 같이 방송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스타2 인터넷 방송은 분명한 침체기 입니다.

곰티비 GSL을 제외하고,

개인화면 방송 뿐만 아니라, 연승전 컨텐츠를 방송하는 여러 BJ들,

많은 사람이 보지 않는다면 하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는 것이 방송입니다.

현재 침체된 이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방송을 하는 BJ분들 모두

물론 개인적인 즐거움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수고로울 수 있는 일을 직접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2 방송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연승전이 사라진 것은

기본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기도 하지만 선수분들께 가졌던 스트레스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방송이 흥하면 알아서 선수들이 찾아 주지 않는가?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힘듭니다.

작년 말부터 개인방송을 하시던 많은 BJ분들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 두시고

실제로 개인화면을 제외한 방송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어떻게 보면 가볍게 게임을 즐기시려고 하시는 분들께는 부담스러운 말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이정도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스타크래프트2 방송에 참여를 하시는 많은 선수 분들

그 방송을 소비한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BJ분과 함께 그 방송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다면 방송은 그냥 죽을 뿐이에요...

 

심야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ㅜㅜ다필요없어 화이팅이긔 ㅜㅜ

별거 아닌 글을 적었는데
새벽에 괜히 술한잔 하고싶은 기분이 됐네요 쩝

힘내세요.

근데 전 별거 안하고 있는데도 맥주땡김..

ㄴ비비큐개객기 사태 이후로 닭끊고나서 술도 안마신지 한참된듯 ;ㅅ ;

화이팅!

내가 출전하면 그럴일 없긔
는 플래 ㅜ

ㄴ 흑흑 요새는 하위리그 연승전이 그리울 때도 있슴... 그 때가 힘들면서 재밌었는데

근데 진짜 스2 방송 없는듯

ㄴ방송을 하면서 느낀게 일단 하는 사람 많고 보는 사람 많으면 방송은 늘게 돼 있음여
근데 확실히 스2를 즐기는 사람들의 절대치가 적다보니 방송을 보는 사람이 적고
보는 사람의 전체적인 숫자가 적어서 방송들이 많이 생기질 못함 ;ㅅ ;

잠자러간다매요....그러면서 저도 혼자맥주까고있..

사람 사이에 기본적인 약속과 믿음이라는 것이 너무 쉽게 깨어진다는 부분이 안타깝군요.
힘내세요.

스타2 연승전은 진짜 마이콜님과 마초님밖에 없죠..... 저도 하다가 시청자분들이 너무 안모여서 그만둠....

힘내셈 ㅜㅜ

공감..

공감은감.. 연승전 하는거보면 없는선수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