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과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해서 글 씁니다
1.행성요새는 관광의 의미가 아니다.
당연합니다 행요가 있어야 수비가 가능한 것이고 의료선 견제를 갔을대 행성요새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막을수 있는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의료선견제로 비어진 공백을 토스가 본대로 들어오면 그 공백만큼 테란이 압도적으로 손해입니다 교전에서 지니까요 의료선은 충원병력만으로도 쉽게 막힙니다 그리고 행성요새의 위치 이것은 뜬금없이 중앙에 지었다고 말하는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중앙이 아닌 센터에서 7시에 지은 것이며 이것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입니다(센터라는 의미는 중앙이 아니라 맵의 크기를 가로 세로 10 x 10이라고하면 센터는 정중앙의 점을 중심으로 5 x 5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2.경기가 기운 시점은 4의료선으로 토스의 본진건물들을 초토화시켰을때
이때가 완전히 기울었다고 할수 있는 시점입니다 일단 집정관이 너무 세졌으므로 한타에서 토스가 이길 확률이 평균적으로 더 높다고 봅니다 확실히 패치 이후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컨데 그 의료선의 움직임 이전까진 토스가 역전할 여지는 존재했었던 게임이고 정종현이 관광을 하려는 듯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3.핵=>관광게임 은 성립하지 않는다
핵은 쓰면 무조건 좋습니다 너무 고난이도여서 문제이지요 핵을 쓰면 무조건 좋습니다 왜 토스가 암흑기사를 쓰겠습니까? 왜 테란이 의료선견제를 저그전에 하겠습니까? 암흑기사가 그 가격에 비해 큰 활약을 하나요? 저그전에 걸리자마자 뮤탈에 죽는 의료선드랍이 이득인가요? 이것은 상대방의 apm소모를 이끌어내는데 아주 탁월하기 떄문입니다 잠시 설명을 하지요 의료선드랍을 할때 플레이어 A는 의료선드랍을 합니다 이것은 apm소모가 높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과거의 조작'이라는 것입니다 즉 A의 드랍을 상대하는 B가 A의 드랍을 대비할때 그 드랍은 현재겠지만 A는 과거에 이미 그것을 완료했다는 것이지요 '이때 B의 경계는 무조건 낮아진다' 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이 드랍을 상대할때 apm소모는 가하는 자에 비해 당하는 자가 훨씬 높을수밖에 없고(입스타가 아닌 분들은 모두 이해할거라 생각합니다) B는 그만큼 최적화(여기서 최적화는 한마디로 돈을 얼마나 남김없이 쓰느냐를 말하겠습니다)에 있어서 불리할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의료선견제에 휘둘리는 유저의 상황을 보면 미네랄이 남는데 만약 미네랄 500이 남는다고 합시다 이때를 시간 t_1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그후 시간 t_2에서 교전이 일어난다고 합시다 여기서 한가지 가정은 시간 t_1이전에서 t_1까지에 유닛들까지만 t_2에 나와 교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요컨데 자원 500만큼의 유닛이 교전에서 없었단 말이죠 만약 상대방도 최적화가 완벽하지 않아 자원 100을 남기던 200을 남기던 어쨋든 300이라도 유닛의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결정적이겠지요 설명을 좀 길게 했습니다만 이보다 더 중요한건 사실 A가 드랍을 했을때 그것은 이미 과거의 조작이였고 이 과거의 조작의 시점에서 apm소모는 크게 가치가 높지 않지만 드랍이 이어질떄의 시점에서는 B는 유닛생산(즉 최적화 등등)과 드랍대비를 동시에 해줘야 되므로 apm소모의 가치는 A가 드랍을 보낼때의 시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으므로 사소한 이득이 아니라 전체적인 판을 보는 게임에서는 이런 apm소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결론입니다
너무 길게 설명했습니다만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나요?
핵은 중장기전에서 쓰면 무조건 좋은 업그레이드입니다 이런 게임을 보지 못했다면 과거 곽한얼의 게임들을 보시길 바랍니다 그는 이미 고인이라 고전이 되겠지만 지금도 Hardy의A Course of Pure Mathematics는 명저로 꼽히곤 하죠 또한 곽한얼의 현재 레더점수와 승률을 본다면 곧 gsl에서 과거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날이 머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여기서 정종현의 게임이 관광이였다 아니였다를 논하지 말고 핵을 쓰는 게임이 과연 관광인가를 논하길 바랍니다 심지어 만약 그 게임이 관광이였냐 아니냐에 따른다면 저는 관광이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할것입니다 근데.. 하지만 정종현이 관광을 할 목적이였냐? 는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그때 해설진들은 불필요하게 의도적으로 정종현이 질질 끈다고 아주 강조하여 말했고 이에 호소되기 쉬웠을 것입니다(관중들은) 또한 마지막에 정종현이 핵을 쏘고 토스가 그것을 맞아주는 장면 이것은 누가봐도 관광의 현장입니다 하지만 이것 이전의 장면들 수십분을 관광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정종현이 의도적으로 했다고 보기에는 더더욱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심한비난은 안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종현의 3경기는 게임성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물론 진심입니다 1경기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입니다 점멸업이 됬음에도 의료선을 태워서 언덕 밑으로 드랍해서 견제하고 이때 토스는 추적자들이 점멸로 내려올수 있지만 추적자들만 내려올수 있으니까 밑으로 내려올수 없고 따라서 전병력이 회군해야 되므로 테란은 스캔으로 토스병력이동추이만 살펴보며 의료선으로 또 움직일수 있다(11시의 견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상당히 인상 깊었으며 역시 정종현은 뛰어난 게이머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