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그 유저 수가 적은건

저그가 재미 없어서, 그냥 그거.

 

다른 종족도 그렇지만 저그는 대단히 계산식으로 실력이 늘어납니다. 조합, 빌드, 타이밍을 익혀서 강해지는게 아니라 새로운 운영의 지평에 눈을 떠야 강해지니까. 타종족도 그런게 있지만 저그는 극단적입니다.

 

가령 만년 브레기인 저그 유저가 계셨는데 이제 운영이라는걸 좀 알게되고 느낌 가는데로 병력 뽑는데서 이제 노는 병력 생산을 줄이고 일꾼 뽑는 법을 익혔다합시다.

 

처음엔 적응도 못하고 이때다! 하고 병력 뽑았는데 터무니 없이 적어서 상대 병력 막지도 못하거나 이때다! 하고 병력 뽑았는데 상대는 안 나오고 배 째는데 들어갈 병력은 안되고 그래서 오히려 가난해서 지고. 이러다가 슬슬 상대 타이밍을 잴 수 있게됨.

 

이 타이밍을 이미 잴 수 있게 되면 마스터가 되어있음.

 

저그도 운영만 있는게 아니라 타이밍 러시를 갈고 닦을 수 있긴한데 그런 타이밍을 갈고 닦은게 아니라 순수 운영으로만 이까지 왔다고 하면 사실 내가 리그 보기도 하고 저그 실제로 플레이하기도 하는 입장에서 눈치가 왠만한 게이머랑 크게 차이나지도 않는거 같음. 해병 서있는 폼만 봐도 화염차가 나올지 밴시가 나올지 안다는 말은 허풍이 아님.

 

그래서 이제 갖춰야하는게 병력운용, 이전까진 운영을 더 잘해서 병력이 처음부터 더 많았다면 이길 수 있지만 테란이 이제 산개력도 장난이 아닌 사람들도 만나기 시작하고 내가 자원을 압도적으로 더 먹는데도 상대가 엄청나게 잘 버티면서 야금야금 멀티 1개씩 더 먹고 2방향 의료선 날리면서 정면 진출하고 머리아픈 상대를 많이 만남.

 

여기서 피지컬을 또 갖추는게 대단히 힘든 일. 부대지정을 처음부터 병력의 일부를 빼놓고 하고 병력 일부는 각 부화장 주변에 두어서 지키고 유리한 상황이면 가촉 3~4개씩 전부 지어놔서 역전을 막으려는 시도를 해야함.

 

쓰다보니까 테란전 위주로 쓰긴 했는데 이렇게 또 피지컬이 한단계 상승하면 이제 멀티태스킹 말고 한타나 소규모 교전이나 그 자체에서 전투력을 갖춰야함.

 

내가 아직 이 단계라서 이후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거만 하면 마스터 최상위권 혹은 그랜드마스터일꺼 같다. 미친 저그.

이 미친 무한 루프 속에 갖혀서 질려버려서 1주일째 랭킹 400등 떨어짐.

하지만 그랜드 마스터가 이야기하는건 라바 펌핑을 꾸준히 해야한다는것뿐..

저그 할줄만 알면 재밌는데 ㅜㅜ

ㄴ 그게 이거 전부, 라바 펌핑을 꾸준히 하고 라바 잘 쓴거, 실제로 진 상황엔 자원이 적어서도 교전에서 패배해서도 아님. 어딘가에 신경 뺏겨서 라바펌핑이 늦어져서 회전력이 줄어들었거나 일벌레 추가가 힘들어져서,

이게 끝, 그래서 재미 없는 종족.

아직 다야지만 재밋는데염 'ㅅ'.. 승급 풀리면 마스터 가야겠심ㅋ

스타1의 경우는 초창기 저그 유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뽑아서 어택하는 재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스타2의 저그는 전혀 다릅니다.

글쓴분 얘기처럼..재미가 없는 종족이기때문에 유저가 적은것이죠.

테란하다가 저그로 전향했는데 연겜하거나 누구한테 배우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내가 테란하다가 저그한테 질때 그 상황데로만 플레이하면서 저그를 점점 익혀나감. 내가 테란할때 까다로웠던 그냥 그대로 플레이를 했음.

제일 재밌었을때가 "와 내가 테란해도 내 저그를 못 이길꺼 같다!" 이 실력이 되었을때인데 그리고 계속하다보니 슬픔.

음.. 재미있던데 저그도

3종족 마스터 다 찍어봤지만 저그가 진짜 재미빼면 시체인데 ㅡㅡ;

재미라도 없었으면 할 이유가 없는 종족

개인적으로 토스가 가장 재미없음. 빌어먹을 타격감과 교전때문에

역장치는거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면 답이없는 종족같음

테란은 저그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인데 해불 컨이 진짜 갑

해불 빽샷 타격감 교전 재미하나로 통일ㅋㅋㅋ 이건 진짜 중독

테란 의료선 드랍이 제일 재밌는거 같은데 2방향 드랍하다가 상대가 한타병력 잘 갖춰서 나오면 꿀릴거 같으면 엘리전 걸면 되고.

스타2는 테란으로 대동단결..

보는재미도 가장 재미있음.

테란이 예전엔 날빌에 타이밍 러시 하나만 갈고닦아서 재미 없었는데 요즘도 그런 테란들 남아있지만 상대를 괴롭게 할 줄 아는 테란들 진짜 재밌게 병력운용 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