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김시윤 선수의 등장이 '우리 팀에 들어온 얼마 전에 들어온 연습생입니다. 저희 팀에 수많은 연습생 중 최초의 여성 연습생이고, 외모도 출중하고 노력도 많이 하니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큰 무대에서 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김시윤 선수의 등장이 스타2 여성 게이머들의 프로 도전에 기폭제가 되길 바랍니다' 정도였으면 별 문제될일 없었음. 악플러 찌질이들이야 숨만 쉬어도 까니까 논외로 하고.
근데 첫 등장부터 '스타크래프트 2 최초의 여성 프로게이머! 올시즌 내에 출전시킬 생각임 ㅇㅇ' 하니까 문제지.
골드리거가 장기적으로 봤을때 프로게이머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번 시즌 내에 프로 수준의 실력을 갖출 확률이 얼마나 될거라고 생각하나? 그러니 사람들은 골드라는걸 알자마자 알려진 내용에 과장이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아지는거고.
물론 프로라는 이름에 특별한 기준은 없기는 하지. 단순히 프로게임단에서 '이 선수는 프로임!'하는게 프로의 기준이 될수도 있고, 개스파처럼 협회가 나타나서 자격증 쥐어줄수도 있는거고, 팀에 소속되거나 협회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대회에 나와서 좋은 성적 거두고 이름을 알린다면 프로가 될수도 있는거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프로의 기준은, 아주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인과 차별화되는 실력이나 경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함. 내 의견이 무조건 맞다는건 아님. 하지만 내 의견, 팬들의 의견을 '팀 운영에 대한 지나친 관여'라고 말하는 김가연씨의 태도에 매우 화가남.
[김가연씨가 쓴 글 - 일단은 저희 슬레팀의 여성 선수에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하는건 잘 알고있습니다만
팀의 운영이나 내부적인 문제에 너무 지나친 관여가 아닌가 싶습니다.]
난 2003년부터 꾸준히 임빠였고,스타2에 와서도 내가 비록 타 클랜 소속이지만 슬레이어스 팀과 클랜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과 응원을 보내고있는데 이런 나를 포함한 팬들의 애정어린 비판까지 '지나친 간섭'이라 부르는 그녀에게 화가나고 실망스러움. 쓰다보니 좀 횡설수설 된거같긴 한데, 난 분명히 김시윤 선수가 잘 되었으면 하고, 여전히 슬레이어스의 팬이지만, 이번 상황에 슬레이어스의 태도,특히 김가연씨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그녀가 팬들의 비판을 좀 다른 방향에서 봐줬으면 좋겠음. 트위터에서 언행이나 그런거에 대해 할말 많지만 김시윤 선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니 언급은 안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