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서용과 이운재 감독은 스스로 치즈러쉬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그에 대한 반발은 부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치즈러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연습을 했고, 사용을 했다면 이후 부정적인 반응도 감수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시청자들은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거나, 비난 여론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라는 핑계나 투정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또한 전략 중 하나라고 떳떳이 밝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신 있는 답변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분명, 현재의 박서용에겐 치즈러쉬는 필승 전략이다. 1억이란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는 당연한 목적이고 승리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사용하는 것 역시도 단순히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그의 경기력을 평가절하하거나 ‘치즈왕’이란 수식어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게 그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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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큰 문제가 된 이유는 단지 성적인 비하나 인신공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실력이 부족한 여성 선수가 유명 팀에 입단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녀에겐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이제 막 도전을 시작하려는 선수에게 비난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 되묻고 싶다.
김시윤 선수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선수 선발은 팀의 고유 권한이다. 팬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의견은 낼 수 있어도 결정권은 전적으로 팀에 있다. SlayerS는 여성 선수를 선발했고, 이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
누군가의 팬이라고 해서 선수들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다.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은 그를 진정으로 응원한다는 뜻이지 비난에 대한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권리만 누리고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죄를 저지르고도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어느 국회의원과 다를 바 무엇이겠는가. 팬이라는 명으로 특권을 남용하진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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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용선수는 묵묵히 비난을 수용해야되고
김모씨한테는 비판도 못하고
참~~~ 이중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