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속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홍진호. 사진은 은퇴식 때 모습.
e스포츠의 영원한 아이콘 '폭풍저그' 홍진호가 친정 팀 KT롤스터를 응원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홍진호는 3일, 포모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6일에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결승전에 KT를 응원하러 갈 예정”이라 밝혔다. 홍진호의 이번 행차는 KT의 초청이나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등 특정 단체와의 연계가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가는 일종의 휴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홍진호가 결승전 바로 전 날 임요환과 함께 부산 해운대에서 스타2 관련 이벤트 매치를 갖기로 했다는 점. 홍진호는 “KT가 결승에 가지 않았다면 갈 일이 없었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멋지게 해냈기 때문에 응원차 중국에 가기로 결심했다. 전날 행사가 있어 피곤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직접 응원하러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 홍진호는 “이지훈 감독이 KT가 우승해야 하니 KT쪽에 앉지 말고 SK텔레콤 쪽에 가서 앉으라고 해서 고민 중이다”라며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들려 주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에 대해 홍진호는 “내가 없는 상황에서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 간 것이 굉장히 부러운 한편 후배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특히 (이)영호 외에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잘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SK텔레콤을 꺾는다면 KT가 정말 최고의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다양한 스타2 행사에 참여하면서 스타2 프로게이머로 현역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예측에 대해서 홍진호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다시 프로게이머를 한다거나 코칭스태프로서의 변신 등은 아니다. 그래도 게임 팬들에게 스타2를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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