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규는 e스포츠의 엄청난 악재로 작용했던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KOR을 거쳐 온게임넷 스파키즈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전태규는 하이트 스파키즈 시절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개성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이었지만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들이 가장 많았던 팀이기도 했다. 이이 대해 전태규는 “할 말은 많지만 지금 말해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도 있고 솔직히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얘기를 꺼냈다.
“선수 시절에는 안 그랬는데 제가 코치가 되면서 동생들과의 벽이 생기더라고요. 먼저 관리를 못한 제 잘못이 가장 크죠.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다들 너무 어리고 생각이 짧았던 거죠. 김창희 같은 경우는 “이기면 이겨서 좋고 지면 돈 받아서 좋고 이런 생각으로 딱 한 번 했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경우인데 이겨서 협박 당한 애들도 있었고…. 실상을 알고 보니 더 안타까웠어요. 외부에서 보면 진짜 나쁜 놈들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이잖아요.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니까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한동안 잠잠했다가 나중에 다들 정말 죄송했다면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원종서는 끝까지 그런 것도 없더군요.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애가 원종서인데 끝까지 연락도 없이 잘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참 기가 막힌 일이죠.
원종서는 연락도 없이 ^-^ 잘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