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닉에 대해 좀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1월경 속도의 테테전 이후 화염차가 너프당하기 까지 순수 보병,해병 전차,순수 기갑등으로 전략의 대세는 소용돌이 쳐왔다.
화염차가 너프되고 나서야 간신히 "필수 전략"이 아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1종"으로 바뀐 메카닉에 대해 생각해보자.
오픈베타의 약간 조잡하게(스타크래프트1의 모방이었던) 메카닉과 달리 2011년의 메카닉은 FOU팀이 개발했다 알려져
있다. 화염차를 이용하 기술적으로 싸우며, 화염차를 다재다능하게 사용하며 "2010년" 처럼 미네랄을 잉여롭지 않게 잘 사용할 수
있는 빌드가 2011년의 메카닉이다. 사실 2010년형 메카닉이 아예 절멸한것은 아니었는데 중앙에 자원이 있어 중앙을
먹는것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으면 쓰이긴 했다. 얇고 넓게 퍼트려서 상대의 꼬라박을 유도하기 좋은 맵에서도 쓰이긴 했다.고전
메카닉이란것이 사실 미네랄만 먹는 주력 유닛인 해병이 공성 전차의 포격(순수 50)을 견딜 수 없어서 나온것이고, 그것이
너프되자 (일반35 중장만50) 순식간에 몰락한 체제였다. 문제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우선 미네랄의 적절한 소모는 안되고, 가스는
지나치게 부족하는 "자원 최적화"가 안되는 상당히 고전적이고 조잡한 체제였던것이다. 거기다 당시엔 테테전 화염차 연구가 거의
안되있기에 (지옥불은 그저 어떻게든 상대본진에 드랍해서 일발로또를 노리는 것.) 탱크/토르/바이킹만 죽어라 뽑다보니 미네랄이
잉여롭고 전선은 길고 바이오닉의 회전력을 상대하기가 힘들어진것이다. 이는 3종족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바이오닉이
최적화,운영,확장의 용의성이 먼저 파진 탓도 있다. 메카닉의 제일 큰 문제인 뭉텅이가 잘리면(탱크가 줄면) 극복이 안된다는 것도.
그러나 때는 2011년 중순이 될 쯔음 테테전이 횡횡하자 "테란만 잡아도 결승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퍼진탓인지
테테전만 노린 빌드가 슬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3사신,엇박자 치즈등) 이 시기 만들어져 2011년 3/4분기를 최강으로
군림한것이 바로 메카닉. 고전 메카닉과 무엇이 다를까?
단 하나다. 화염차의 활용.
사실 과거의 화염차는 "준법차,잉여차"라 불리며 도저히 "사람이 연구할것이"못되는 잡유닛으로 테란 잉여 3대장 (유령,화염차,전투순양함. 아마도 생산기지 하나당 하나를 뽑아서 묶은 것 같다.)이라 불리며 사용자의 자원을 쓸데 없이 소모시키는 유닛이었다.
그러나 화염차의 입지는 날이갈수록 바뀌었다. 대 저그전 화염차 더블은 12/14의 몰락이후 대세가 되었으며, 테란이라면
마땅히 벙커링과 화염차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해야할줄 알아야 하는데 2011년 중순이후의 저그전이다. 따라서 화염차로
빈틈찌르기,화염차로 정찰하기,화염차로 무빙샷등등 온갖 잡컨이 늘었으며, 화염차에 대한 이해도도 급증했다. 이를 같은 테란에
시도한것이 화염차를 잘 사용하는 메카닉이다. 메카닉의 상대적으로 남는 미네랄을 소모해 적 테란의 회전력을 줄인다.(일꾼이 죽으니
자원 확보가 어렵고 그러면 자연히 회전력이 줄어든다) 회전력이 줄어든 적 테란은 자연스레 바꿔주기 싸움을 회피하려 드는데, 이를
조금씩 갉아먹다가 요충지까지 접근한다. 그러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싸우고 요충지에서 일방적으로 학살당한다. "메카닉의 완성,
메카닉의 싸움 강요, 메카닉의 약점 약간 극복(탱크대신 죽어서 회전력 싸움을 방지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적 일꾼이 줄어서 적도
병력이 안나온다)등 모든일을 다 해주는 만능 유닛이 된 화염차.
거기다 화염차의 테러를 안당한다 해도 멀티기지마다 소수의 불곰과 해병을 두는것으로도 인구수 낭비가 심하다. (거기다
메카닉에 비해 멀티를 하나 더 먹고있어야 안정적인 싸움이 되서 일꾼수도 많다) 메카닉이 더 적은 인구수임에도 바이오닉을 압살할 수
있는 판국에 바이오닉은 병력을 소수분산시켜서 인구수를 낭비시켜야 한다.화염차 하나가 가져오는 효과가 저렇다. 그리고 메카닉이
바이오닉에 비해 전투에서 저것만큼 좋은것이 하나 있다.
공중 장악의 유리함. "테테전에서 대공전투는 바이킹이 담당한다."
사실 바이킹이라 하는 유닛자체가 메카닉에게 너무나 유리한 유닛이다. 메카닉 체제를 잡기 위해 쓰이는 유닛은 보통 전투순양함이나
밴시정도다. 그러나 밴시는 토르에 너무나 약하다. 그래서 흔히들 전투순양함 체제를 택한다. 그리고 전투순양함을 잘잡는 유닛은
바이킹이고 바이킹을 잘 잡는 유닛은 바이킹이다.
- "바이오닉에게 대공장악은 계륵이다."
- 바이오닉이 대공을 잡아 생기는 이득이 있는가?
바이오닉이 대공을 잡아 생기는 이득은 소모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크지 않다.대공을 잡아 시야에서 앞선다고 기습돌격이 쉬운것도,
탱크 갉아먹기가 쉬운것도 아니다. 거기에 공대지 유닛인 밴시는 메카닉인 토르에 너무나 잘 녹고, 배틀크루저는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토르는 배틀크루저를 잘 잡진 못하지만 기동성이 생명인 바이오닉이 스스로 기동성이라는 장점을 버리고 "4개이상"의 멀티를
먹어야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배틀크루저에 자원을 다량 소모한다. 메카닉은 그자원으로 뭘할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배틀크루저는
자살 행위. 거기다 배틀크루저 생산중에 전투라도 붙으면 그 인구수의 공백은 처참한 결말만을 낳는다. 거기다 배틀크루저를 가던중
대공이라도 장악당했다간... 따라서 상식적으로 배틀크루저보다는 병영을 더 지어 순환싸움을 유도하는쪽이 바이오닉쪽에게 유리하다.
거기다 4멀티타이밍은 메카닉이 3멀티먹고 슬슬 압박하는 타이밍과도 유사해서 이 타이밍에 어설픈 체제전환은 독이된다.
- 그러면 메카닉은 대공을 잡아 생기는 이득이 무엇인가?
바이오닉은 저그와 같다. 기술계통이나 자원이 절멸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공중에 "의료선"이라는 유닛이 떠있는 것이다. 바이킹으로
대공을 장악한 후에는 의료선을 사냥해서 바이오닉의 회복을 막고 상대의 가스자원을 낭비시킨다. 바이킹을 의식해 의료선을 안뽑는건
그야말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행위. 역전의 한 수가 될 수 있는 의료선 드랍,바이오닉의 재활용성을 땅바닥에 던지는 행위.
거기다 대공을 잡으면 시야가 넓어져 일제시즈를 할 확률도 적고, 메카닉도 화염차 드랍이라는 드랍을 할 수 있다.
또 오히려 메카닉이 뜬금없는 밴시를 간 후 탱크의 사거리와 밴시의 사거리를 이용해 해병농락도 쉽다.
그리하여 메카닉의 장점을 정리해보자. 화력도 유리하다. 화염차가 몸빵을 해주니 잘만 싸우면 가스를 소량이나마 먹는 불곰을
미네랄만 먹는 화염차로 잘 갉아 먹을 수 있다. 공중을 장악해 역전도 막는다. 상대방이 교전실수를 한번이라도 하면 거의 확실히
이긴다.
단점으로는 회전력이 안좋다. 갖추는데 오래 걸린다. 대공을 뺏기면 암울하다. 화염차가 몸빵을 안하는 상태에서 교전을 하면 피해가 너무 극심하다. "일제 시즈"는 치명적이다.
이쯤되면 메카닉을 안쓸 이유가 없다. 딱 하나 시청자들이 지루해 하는것만 빼고.
Sony Ericsson GSL Oct. 절멸
"프로토스 최악의 암울기"/"대절멸" 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시기. 프로토스의 절정기 Mar.이래로 점차 하강해가던 프로토스가 완전히 몰락한다.
대진표의 나락에서 고생하던 이동녕의 부활 , 블리즈컨과의 연계 , 신정민의 코드A 예선돌파등 흥행할만한 떡밥은 많았지만
32강 20테란(50%를 넘었다). 32강 D조까지는 메카닉이 "정석"이던 1.3.4버전을 썼기 때문에 경기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사실 슈퍼토너먼트부터 지속된 테테전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시청을 거부하는" 시청자들도 커뮤니티에 횡횡했다. 반쯤 개그를 넣어서 말하자면 이떄 영장나와서 술마시느라...
드디어 때는 왔도다! 8강 최후의 저그 2인 임재덕/최종환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2번째 비상4테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결승매치는 다들 잘 아는 문성원과 정종현. IM테란과 슬레이어즈 테란의 중추의 충돌. 부디 이번리그만큼은 결승전이 흥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