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미새친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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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2-11 07:52:51 KST | 조회 | 180 |
제목 |
테란들을 위해 써주는 토스 상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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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하도 토스가 쎄다 그래서 싸질러봄.
제 무덤파기 일 수도 있는데 뭐 전략이라는게 돌고 도는거니까
글쓴이가 대충 토스로 테란을 상대하면서 느끼는거, 그리고 gsl에서 토스가 테란상대로 이기는 경기들 보면서
느끼는 것들을 추려봤음.
편하게 반말로 하겠음. ㅎㅎ
1. 요샌 빠른 멀티가 대센가 본데 무조건 대세만 따르면 승률이 올라가나?
3종족중에 가장 멀티를 늦게 가져가도 되는 종족이 뭔지 함 생각해보기 바란다.
무조건 닥치고 멀티 늦게 가져가라는 뜻이 아니고 멀티를 늦게 가져가도 된다는걸 이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그와 토스의 경우 앞마당을 계속 안먹으면 상대 종족이 예측할 수 있는 가짓수가 너무 좁아져서 빠른멀티를
하는게 보통이다.
어차피 앞마당 아니면 올인밖에 없거든...특히 저그는 뭐... 말안해도 다들 알거라 생각한다. 앞마당 안먹은
저그 상대로 긴장안하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을거다. 토스는 그나마 저그보단 전략가짓수가 많긴한데
그래봤자 어차피 올인이다.
그런데 테란은 좀 다른게 지게로봇 덕분에 초반 멀티를 먹지 않아도 그럭저럭 병력을 뽑을 수 있고 본진자원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한 편이라 (저그나 토스에 비해) 저그처럼 앞마당 멀티가 강제되지 않는다.
gsl만 봐도 토스들 봐라 대부분 밴시배제 하더라. 밴시배제한 토스가 은밴 뜨면 어떤 꼴 나는 지는 뭐...엔진소리 죽이는데 그 경기 기억들 나죠? 워낙 1/1/1을 막는데 토스들이 도가 트다보니까
"아! 토스한텐 밴시가 안통하는구나 밴시 쓰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나 본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굳이 1/1/1 아니어도 밴시는 얼마든지 쓸만하다.
아니면 그냥 밴시 갈것처럼만 보여줘도 로공강제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토스는 후반 회전력이 쩔어주니까 나는 자원을 더먹어서 그 회전력을 따라가야지.
내가 보기에 이런 생각으로 운영하는 테란들이 후반 200:200싸움 더 못한다.
멀티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애초에 회전력으로 토스를 이길려고 하지 말라는거다.
토스가 테란보다 회전력이 좋다는거는 모든 토스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그 흔한 프징징이들도 후반전 회전력 얘기는 입도 뻥끗안하는거 보면 모르겠나. (지들도 양심은 있나보다.)
아무리 반응로 있어봤자 3종족중에 제일 회전력 구린게 테란이다. 무식하게 자원력을 바탕으로 꼴아박는 식의 플레이는 토스한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토스입장에서 쌍수들고 환영하는 테란들이 그런 테란들이다.
본진에서 수비만 하다가 병력 모아서 뙇! 하고 200싸움거는애들.
까놓고 말해서 emp 너프 안됐다고 쳐도 200싸움은 토스가 유리하다. 그정도 규모면 굳이 산개시키지 않아도
유령 emp로 고기 집정관 다 맞추는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ㅋㅋㅋㅋ
3. 그럼 어쩌라고?
토스인 내가 테란들을 볼때 가장 이해할수없는 점은 테란들이 대 저그전에서는 정말 엄청난 견제를 보여주면서
왜 토스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거다. 토스가 저그보다 견제수비하기가 더 힘들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백배 낫다. 위에서 말했듯이 토스가 가장 좋아하는 테란이 본진에 짱박혀서 병력만 모으는 애들이니까.
의료선이든 은밴이던 지옥불염차든 심지어 바이킹 돌격모드가 됐던(이건 좀 아닌가...)
토스가 제일 싫어하는건 어떻게든 저런식으로 들고볶고 쑤시고 하는 애들이다.
아무리 수비가 철벽같아도 계속 하다보면 결국 무너지게 돼있다. 실력차가 크지않다면야.
문 누구누구처럼 멀탯이 쩔어줘서 3방향 동시 견제를 해줘야됀다는 건 아니다.
여러방향이 아니더라도 여러차례 계속 쑤시거나, 적 앞마당 앞에서 쳐들어갈것처럼 태세 취하고 있다가 슬쩍 본진으로 의료선 떨궈서 관문옆에 수정탑만 뿌시고 ㅌㅌ 이런건 어느정도 중수레벨만 되도 충분히 가능한 컨트롤이라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테프전 리플을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테란이 토스한테 의료선견제를 간다. 그런데 왠걸 토스가 너무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다음은 내가 말하는 토스전에 약한 테란들의 사고회로다.
"아 의료선 견제 완전 막혔네 망했네 시1발...안그래도 불리한데 위험을 감수할순없다, 존나 수비모드가면서 병력
만 모으자. 어? 거신 떳네? 아 빨리 바이킹 바이킹...어? 고기도 떴네? 아 빨리 유령 유령...어? 토스가 진출하네? 나 아직 유령없는데? 으앙 쥬금"
반면 토스들은
"어 시1발 의료선떳네? 아 시1발 안돼 연결체만은 젭라젭라! 어? 어쩌다보니까 차관쿨도 돼고 해서 운좋게 잘 막았네? 일단 한타 막았으니까 멀티도 하고 병력도 모으자. 아참! 의료선 견제 또 오면 어떡하지? 멀티도 늘려서
수비해야할곳도 더 많아지는데... 에라 모르겠다 마침 고기도 떴는데 진출해보자 고고!"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충 보자면 저렇다. 솔직히 저 상황에서는 둘이 실력이 쌤쌤이라고 보는데
테란의 소심함이 토스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보면 된다.
의료선 한번 실패했다고 쫄면 안됀다. 계속 계속 쑤셔보자.
재수없게 계속 막힌다쳐도 그만큼 토스의 진출을 늦추니까 본전이라고 치고 (실은 손해보는거긴 하지만)
운좋게 몇번 통하면 그 게임 쉽게 가져가는거다.
첫 견제가 망했는데 두번째 세번째에서 제대로 본전 뽑아가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다. 굳이 테프전이 아니어도
견제가 쩔어주지 않더라도 자꾸 견제오면 토스입장에서는 수비가 잘된다 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없고
여러차례의 견제를 전부 100% 깔끔하게 막기는 여간 쉬운게 아니다. 그만큼 실력차가 난다면 어쩔수없는거고
처음에 잘 막다가도 몇번 손해보기 시작하면 쉽게 멘붕당하는게 수비하는 토스의 마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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