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가 출시됐을 때 많이 기대하시고 준비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를 하면 화가 많이 나요. 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전반적인 상황이 화가 났어요. 스타2 처음에 나왔을 때 정말 열심히 했죠. 배틀리포트를 만들러 전용준 캐스터와 함께 미국에도 갔죠. e스포츠 팬의 한 사람으로 스타1을 계속 하고 스타2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상황이 정말 웃기게 됐잖아요. 거기서 화가 났습니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하는 분노가 개인적으로 있었죠. 실제로 준비도 정말 많이 했고요. 지금 스타2는 약간 침체된 것 같아요. PC방에 가도 스타2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안타까워요. 자연스럽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런 상황이 너무 오래됐어요.
스타2에 대한 기대감은 버린 것인가요?
솔직히 앞이 안 보여요. 공식적으로 스타2를 모두 함께 해봅시다라는 상황도 아니고요. 그런 상황이 되면 생각이 달라지겠죠.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상식적으로 팬, 유저들이 바라봤을 때 e스포츠 주체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게임 하나를 e스포츠로 육성하려고 노력하면 좋아해줄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아니잖아요. 팬들도 다 아는데. 그런 상황 때문에 실망한 팬들이 정말 많을 거에요.
LOL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장르의 게임이 봇물 터지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다 기대가 됩니다. 도타2나 블리자드 도타는 특히 기대가 됩니다. 블리자드 도타는 심상치가 않죠. LOL이라는 선두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내놓는 게임이 아마 만만치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스타2에서 약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고요. 분명히 자극이 됐을 거에요. LOL이 블리자드 도타에 자극을 줬을 거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