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쿠나쿠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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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3-17 18:11:52 KST | 조회 | 373 |
제목 |
자꾸 수포드립 이야기가 나오니 한 방에 정리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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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에 쓰는 건 수포자 기준입니다.
멀쩡하고 성실한 학생에겐 해당 없음.
1. 중학생이시라면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교과서로 ㄱㄱ싱.
단, 지금부터 준비하셔도 중간 고사는 포기하고 여름 전 기말 고사 때를 노려서
차근차근 바로 전 학년 교과서 문제 부터 잡고난 후에 진도 따라 잡으십시다.
2. 고등학생이시라면 요건 문제가 좀 생김.
자존심 상하시더라도 중학교 1~2학년 교과서나
아니면 개념원리처럼 밑바닥 부터 훑어주는 문제집 사서
며칠 잡고 한 번 쭉 풀어 봅시다.
어지간한 돌대가리 아니면 야자 시간 1시간씩만 부어도 1달 안 팎으로
중학생 문제집 한 권 뗄 수 있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해도 중학생 수준 떼고 진도 따라 잡을 즈음이면
1학기 기말고사도 지나서 가을 중간 고사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거.
그리고 가을 중간 고사에서도 신통한 점수는 받기 힘드실 거라는 거.
대신 여기서 멘붕하지 않고 2학기 기말까지 진도 맞추시다 보면
주변에서 여러분들께 수학 좀 가르쳐 달라는 새끼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불쌍한 수포자들을 농락하며 수학공항에 반응로 달고 빵 셔틀을 양산하시던지,
공부 좀 한다하는 그룹에 껴서 수학 공학 지원소에서 업글을 누르시던지 선택은 당신의 것.
3. 고 3, 혹은 재수생이시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임.
마찬가지로 중학교 1~2학년 레벨 부터 공부하셔야하는데, 시간이 문제일 거임.
일단 다가올 중간 고사 때 까지 고1 테크는 올리셔야 됨.
그리고 기말까지 학교 진도 따라잡으셔야 됨.
당분간엔 수업시간에 주무셔도 상관 없음.
어차피 수업 들어봐야 뭔소리 하는지도 모를 거니까.
차라리 밤에 잠을 덜 자더라도 닥치고 무슨 짓을 해서든
중 1~2학년용 저테크 수학문제집 부터 떼세요.
여기서 매번 찾아오는 모의고사 러시가 여러분들의 멘탈을 일점사할텐데,
걍 쿨하게 ㅈㅈ 치시고 정신승리 시전하면서 2학기를 노리십니다.
수포자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게 암기 과목은
씨빨 입술 꽉 깨물고 시간 좀 들이면 바로 성적에 결과가 반영되는데
수학은 절대 그런 거 없기 때문임.
이 사실을 인정하시고 2학기를 노리면서 차근차근 밑 바닥 부터 노립시다.
진짜 승리는 2학기에 찾아옴.
그리고, 이게 정말 중요한 건데, 왜 자꾸 중 1~2 학년 거 부터 하라고 노래를 부르냐면,
수능이 아무리 좆같이 나오더라도 처음 몇 문제는
존나 자비롭게 중 1~2 학년 수준 걸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여태까지는 그래왔음.
즉, 중 1~2 학년 수학만 엥간히 해도 기본으로 네 문제 정도 꽁승 챙기고 시작하는 거.
그리고 또 정말 중요한 거 하나 더.
학년에 상관 없이 자신이 고딩이고 수포자다 싶으면
절대로!! 정석 같은 고테크 책자에 손대지 마세요.
솔까 정석이 그닥 고테크 책자인 것도 아니긴 한데(괜히 이름이 '정석'인 게 아님),
수포자가 정석을 손대는 것은 그 뭐랄까...
2병영 기반에서 스팀만 찍고 초반 러시하는 거 밖에 모르던 새끼가
어느날 갑자기 1병영 트리플하면서 운영으로 승리하겠다는 수작을 부리는 거랑 마찬가지임.
당연히 찾아오는 것은 패배와 멘붕 뿐임.
그러니까 얌전히 쉬운 중학생 수준 부터 시작 합시다.
까놓고 말해 입시 경쟁에선 수학이 투입 시간 대비 가성비가 존나 쓰레기인 과목인 거 맞아요.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수학이란 과목이 입시 경쟁의 진정한 승부처라 불리는 거고.
순수하게 점수 따먹기 놀이라면 화학 쪽에 시간 투자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함.
시간대비 가성비가 제일 좋은 게 화학입니다.
제가 이걸로 존나 가망 없어 보이던 반에서 30등 밖에서 노는 애새끼를
석 달만에 부천에 있는 모 전문대 과 수석으로 1년 전액 장학생 만들어 준 적 있음.
일단 성적 자체가 존나 막장이다 싶으시면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은 암기 쪽으로 돌리시고
인강이나 학원에 의지하는 비루한 몸이라면 당장 그거 다 때려치고
무조건 그 돈으로 과외쌤 불러서 속성으로 중 1~2학년 수학 부터 가르쳐 달라고하세요.
좋은 쌤 만나시면 1학기 내에 수학 뜨면 무조건 ㅈㅈ만 치던 수학 병신 장애인에서
그래도 반반 싸움은 하는 수학 워리어로 진화 가능함.
만약 쌤이란 새끼가 시간 없다고 패턴식 문제 풀이 가자 이런 드립치는 새끼면 당장 자르십시다.
그런 새끼들은 실력 없고 입만 산 놈일 확률이 존나 높으니 주의.
그리고, 모의고사 볼 때 안찍고 풀기는 푸는 문제가 한 열 개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말로만 수포자인 거지, 실제로는 수포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
맞추고 말고는 다음 문제임.
일단 풀어 내기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수포자냐 아니냐를 가릅니다.
열 개 정도 풀어내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레벨이라면
걍 시중에 이름 좀 있는 문제집 아무거나 잡고 풀기를 반복해보세요.
그렇게 두 달만 지나도 님은 80%는 맞추는 수학 황태자 될 수 있음.
추가 팁.
국사나 역사 쪽은 쉬는 시간에 덕질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위키질을 해봅시다.
스타 설정 놀이하는 기분으로 해보시면 생각 이상으로 존나 재밌음요.
대한민국이나 조선을 키워드로 검색 걸고 위키 링크들 따라다니시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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