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두냐몽 | ||
---|---|---|---|
작성일 | 2012-03-25 13:32:43 KST | 조회 | 306 |
제목 |
장민철 기사에 실린 내용들 자체는 맞는 말이 많죠.
|
레기 같은 기자가 좋은 말들은 쏙 빼놓고 안좋게 말한 것들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서
인터뷰한 선수 당사자가 심적으로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선 백번 까야 하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열악한 상황...
이를테면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디스크 같은 질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는 점, 현재 생활 및 처우의 열악함, 무엇보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은 분명 프로게임계의 어두운 면이 맞죠.
아예 관심도 애정도 없는 사람들이야 "헐 프로게이머 영 그닥이네. 공부 하기 싫으니까 놀면서 돈벌려는 심보네."하고 수군덕거릴지 몰라도,
이 판의 관계자들만큼은 위의 문제를 어떻게든 개선 혹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함.
그리고 팬들 역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능한 한 동참해야 할테고.
사족을 달자면,
사실 저런건 프로게이머 만의 문제가 아니죠.
요즘 GSL 보려고 곰티비 틀면 나오는 리바이스 광고 기억나시나영?
쭉빵한 남녀들이 청바지 입고 길거리에서 발레 퍼포먼스 구사하는거.
보기엔 포풍간지나보이지만
발레를 위시한 무용계 역시 프로게이머와 유사한 문제점이 숨어 있음.
상존하는 부상 위험(평생 해온 게 무용 밖에 없는데 한 순간 몸 삐끗하면 바로 그 세계에서 ㅈㅈ),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30대쯤 되면 각종 잔부상이 쌓여서 만신창이
그리고 소수를 제외하면 은퇴 이후 진로가 불투명.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프로게이머들이 겪는 어려움은
프로스포츠선수들, 무용수들, 만화가, 소설가, 미술가, 요리사, 연예인, 기타 무수히 다양한 이 나라의 전문직종 종사자들의 어려움과 성격이 같음.
어느 분야든 분명 경쟁을 뚫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며, 그게 부족하면 주변의 경쟁자들에 밀려 도태되는 거야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번 삐끗한 뒤엔 다시 재기할 여지도 없이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분명 문제라고 봄.
5000만 인구 모두가 회사원, 공무원을 할 것도 아니고서야....
기자들은 제발 게임은 절대악이라는 꼰대논리에 편승해서 프로게이머만 개후지고 몹쓸 직업인마냥 일점사해대지말고,
프로스포츠선수, 무용수, 만화가, 소설가, 미술가, 요리사, 연예인 등의 현실에 대해 여론에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사들이나 좀 많이 써줬으면...
요약: 프로게이머의 문제는 이 사회 문제(경쟁은 치열한데 패자부활이 힘듬)의 축소판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