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영호의 아이디는 By.Flash가 아니었다.
원래 닉은 www로 약간 무성의한 것이었다.
이영호가 14살이던때 당시의 웨스트 명문 클랜들은 대부분 매너등의 문제로 만 18세 미만은 받지 않았다.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던 이영호는 어쩔 수 없이 10여명정도로 이루어진 FlaSh 길드에 들어간다.
www[FlaSh]를 아이디로 쓰며 사설서버에서 홀로 연습하던 이영호는 차명환을 통해 Siz클랜(현 By 클랜)에 소개된다.
당시 Siz클랜은 아시아에서 웨스트로 막 넘어와 아마고수들을 받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이어린 유망주들도 받기 시작했는데 마침 소개받은 이영호에게도 가입권유를 한다.
FlaSh의 클랜마스터도 이영호에게 옮기는게 좋다고 권유했지만 이영호는 어린 자신을 받아준 FlaSh 길드에 대한 애정과 의리때문에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자 FlaSh의 클랜마스터는
"이영호 선수는 우리 길드에서 담을 수 없는 큰 그릇이니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FlaSh 길드의 해체를 선언한다.
By 클랜에 들어간 후 이영호는 FlaSh를 잊지 않겠다며 By.FlaSh로 자신의 아이디를 정했다.
그 후 실력이 소문나게 돼 많은 명문 클랜이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지만 이영호는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는 지금도 By와 FlaSh라는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
스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