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Page. 1 / 84247 [내 메뉴에 추가]
작성자 아이콘 착한테란
작성일 2012-05-08 13:05:16 KST 조회 292
제목
케스파 간담회 후기 올라왔네요


 
안녕하세요. 포모스의 ‘토스원탑김택용’입니다.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김택용 선수와 티원을 매우 좋아하는 한 팬입니다. 비록 스타를 열심히 시청한 지 5년차밖에 안 되는 뉴비입니다만
재수를 할 때도 매일매일 생방 혹은 재방으로라도 경기를 챙겨 볼만큼 광팬이라고 자청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하게도 포모스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5월 8일 저녁 7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케스파 회의실에서 열린 팬 간담회에 포모스 대표로 참석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석 인원은 케스파 관계자를 포함해서 17~18명 정도 되었고 기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 되었습니다. 각 게임단 팬클럽 회장님들이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모스와 pgr에서도 3명 정도 참석해 피자를 먹으며 나름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딱히 케스파에서 새로운 내용을 우리들에게만 특별히 알려준다기보다 몇몇 대표되는 팬들을 초청해 그 동안의 오해를 풀고, 앞으로 협회에서 팬들과 더 잘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제스처 등 그런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열린 것 같았습니다.
미디어데이가 3일 밖에 안 남는 시점에서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죠. 특히 저는 스타 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2가 병행하는 프로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궁금했지만, 이 문제는 5월 10일 날 열리는 미디어데이에 밝힐 것이라며 관계자 분은 끝까지 입을 여시지 않으셨습니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하셨는데 좀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기획지원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앞으로 협회가 팬들과 더욱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나름 의미가 있었던 간담회라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병행하는 차기 시즌이 어떻게 운영될지 약간의 힌트를 주시기는 하셨는데요... 세트별 병행도 아니고 요일별 병행도 아니고 팬들 늦은 밤 막차 타는 일 없게 하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론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뒤 열리는 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 모든 의문점이 해결되겠죠.
  결국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스타1의 리그 진행이 어렵게 된 것은 돈 문제입니다. 더 이상 스타1을 통해 스폰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린 상태에 이르렀죠. 이번 프로리그가 SK자회사 스폰으로 운영되고 또 차기 스타리그가 CJ자회사인 티빙이 후원한다는 소문 등 점점 리그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온게임넷은 스타1이 한참 잘 나갈 때 후원사가 2~3개 씩 밀려있는 상태였지만 현재는 점점 구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재정상태도 점점 악화되고 있고, 온게임넷 방송의 황금 시간대는 뜨는 게임인 LOL에 넘겨지며 스타1은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협회에서는 온게임넷과 상의해 이전의 그 좋은 시간대로 프로리그를 옮기고 싶어 했지만 온게임넷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프로리그 진행에 드는 돈은 1년에 약 120~130억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체 게임단 운영비는 여기의 2배에 달한다고 하니 기업 입장에선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지 않는 이상 쉽게 투자하려하지 않는 것이지요. SK플래닛이 이번 프로리그를 후원하게 된 배경에도 스타2의 조속한 리그 진행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즉, 아직도 많은 팬들이 남아 있지만 점차 하향곡선을 그려가는 스타1의 인기를 볼 때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타2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한국에선 망겜에 속하지만 외국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전 세계적인 홍보를 중시하는 기업 입장에선 당연히 스타2에 더 투자를 하려 하겠지요. 스타2가 비록 밸런스 문제도 있고 한국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블리자드에선 스타1이 브루드워를 통해 최고의 게임에 올랐듯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 이후 스타2가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요즘 치고 올라오는 게임사가 많아서 그런지 이전보다 팬들의 의견을 더욱 더 게임에 반영하려고 블리자드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스타2가 타격감, 한방 전투, 유닛·종족 간 밸런스 등 이전 스타1이 지니고 있던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극 고쳐나가려고 하고 있다니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고무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케스파, 블리자드, 온게임넷, 곰티비 등이 모여서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물론 이러한 발표는 한 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9~10개월 전부터 꾸준히 이해 당사자들 간의 협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 결실이 게임 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주체들이 모여 함께 협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선언으로 나타난 거죠. 결국 남은 것은 우리 팬들입니다. 과연 우리들이 병행하는 시즌, 나아가 앞으로 스타2만을 리그로 여는 시즌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케스파 관계자들은 협회에서 좀 더 빨리 이해관계에 놓여 있는 당사자들이 협조하게 도왔다면 스타1, 스타2 팬으로 나뉘어 싸울 필요도 없었을 텐데 하며 사과를 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스타1, 스타2 팬들의 다툼은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이지요.
  사실 케스파는 다수의 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단체가 아닙니다. 케스파 자체가 각 대기업 게임단의 합이라고 할 수 있기에 협회를 욕하는 것이 심해진다면 게임단 해체를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되죠. 대기업 입장에선 욕 먹으면서까지 게임단을 운영할 만한 충분한 유인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까요. 물론 협회는 이사회 구성원인 대기업 게임단들 간의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변 방송국과 협의하며 나아가 블리자드라는 게임 회사까지 상대를 해야 했기에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공공재 드립 등) 욕 먹을 짓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 년 간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게임 리그가 새롭게 완전히 탈바꿈하여 넘어가는 일은 지금껏 없었기에 나름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는 케스파입니다. 이에 따라 팬들도 좀 더 동조를 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규모가 작아지는 e스포츠 판인데 팬들까지 나뉘어 싸우고 기업끼리 서로 비판하고 팬과 협회가 갈등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단 3개가 한꺼번에 해체되고 양대 방송국 중 하나가 폐국 되면서 케스파 이사회 기업들도 더 이상의 분쟁은 이 바닥을 다 망치게 된다고 드디어 인지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팬들도 더 이상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며 동참해 줘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진정한 e스포츠팬이고 응원하는 선수나 게임단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말이죠. 협회에서도 앞으로 이런 팬 간담회의 자리를 최소 일 년에 두 번, 좀 더 나아가 분기 마다 한 번 씩 개최하려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 말은 즉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협회가 팬들의 입장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한다고 볼 수 있겠죠. 저는 티원의 광팬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것이고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으나 여러분들도 이전처럼 열심히 선수들의 경기에 환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1. 제가 이전에 포모스에서 댓글로 수합했던 질문들은 대부분 리그 운영과 선수들의 경기 질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리그 운영 부분은 미디어데이 전 기밀이라 말을 안 해 주셨고 선수들의 경기 질에 대해선 케스파에서도 꽤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게임단과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요.

 
추신2.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내년에 완공된다고 합니다. 현재 용산 경기장은 좌석이 120석밖에 안 돼서 팬들 사이에도 갈등이 많았죠. 예를 들어 팬클럽에서 대부분 좋은 자리들을 다 쓸어간다는 등... 아마도 전용 경기장이 건립되면 이러한 문제는 꽤나 줄어들 듯 하네요.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약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합니다. 시장님 트위터에 빨리 완공시키게 해달라고 한번 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신3. 곰TV와 케스파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사업상 협력관계가 되긴 했지만요. 둘 사이의 갈등은 물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클래식’때문인데요. 대부분의 팬들이 케스파가 끝까지 공인 대회로 인정 안 해 주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비난하시지만 생각보다 훨씬 그 내막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정확히 말씀해 주시진 않았지만, 추리하자면 새로운 기업이 들어올 땐 가지고 있는 파이를 함께 나눠야 하기에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 과정에서 케스파가 나서서 모든 걸 덮고 팬들의 욕을 다 먹기로 했다고 합니다. 협회 관계자 분들 오래사실 듯...

 
추신4. 케스파의 꿈은 정말로 원대합니다. 궁극적으로는 e스포츠의 ‘프리미어리그’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쉽게 가능 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꿈은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죠. 또한 재미있는 건 혹시 기회가 된다면 미국의 골프대회처럼 ‘시니어 리그’를 열고 싶어 한다는 것인데요. 일정한 나이를 넘어선 올드만 모아서 경기를 하는 것입니다. 가끔 이벤트로만 했는데 이것을 리그로 열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 같아 좋네요. 물론 가장 큰 문제인 스폰서가 있어야 열리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또한 참석자들 간의 수준 높은 토론이 이루어져서 즐거웠습니다. e스포츠를 아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팬, 게임단, 방송국 등이 함께 잘 통합되어 굴러가기만 한다면 그 미래는 밝은 것 같습니다. 토론이 두 시간 반이나 쉼 없이 진행되어 정말 내용이 많았으나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해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읽기 힘드신 분들은 두 번째 문단만 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98856 
원문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입력하십시오:

발도장 찍기
아이콘 착한테란 (2012-05-08 13:05:42 KST)
0↑ ↓0
센스 이미지
판단은 알아서, 갠적으론 비웃음만 나옴
아이콘 이준쨔응 (2012-05-08 13:06:40 KST)
0↑ ↓0
센스 이미지
음.. 클래식을 인정 안한 그 자세한 내막이 뭐길래..
아이콘 자퇴하십시오 (2012-05-08 13:07:40 KST)
0↑ ↓0
센스 이미지
완전 스꼴의 입장에서 본글이네요ㅋㅋㅋ그리고 케스파 쉴드돋네 욕을 다먹기로했다라?ㅋㅋ
Gpslipschitz (2012-05-08 13:08:55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이쯤되면 사이비종교임.
아이콘 PaDoJung (2012-05-08 13:11:43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오바지

삽질한건 대충 넘어가고 ㅋㅋ

한국에서 스2가 망겜처럼 취급된건 누구때문인데
아이콘 Lenka (2012-05-08 13:11:56 KST)
0↑ ↓0
센스 이미지
ㅋㅋ 그거하나눈 깨달은하네 스2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라는걸

그리고 스타1팬들은 아직도 그걸 모른다는거
아이콘 -치즈퐁듀- (2012-05-08 13:12:53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걍 좋게 표현했을뿐 걍 개소리로...
아이콘 NightGold (2012-05-08 13:14:06 KST)
0↑ ↓0
센스 이미지
추리하자면 새로운 기업이 들어올 땐 가지고 있는 파이를 함께 나눠야 하기에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 샹노무 새퀴들아 아오 빡쳐
아이콘 푹찍찍 (2012-05-08 13:39:58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결국에 방송사들은 새로운 경쟁자가 끼어드는걸 원하지 않았고,
케스파 입장에서는 블자한테 정식으로 중계권 얻고 하는 곰이 맘에 안들었겠지

저걸 저렇게 쉴드치려고 하다니
댓글을 등록하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 로그인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롤토체스 TFT - 롤체지지 LoLCHESS.GG
소환사의 협곡부터 칼바람, 우르프까지 - 포로지지 PORO.GG
배그 전적검색은 닥지지(DAK.GG)에서 가능합니다
  • (주)플레이엑스피
  • 대표: 윤석재
  • 사업자등록번호: 406-86-00726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