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6.25때 도망친 건 어쩔 수 없긴 함

욕먹을 일이긴 한데

국가를 보전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

?

그냥 도망친 건 선조와 마찬가지니까 존나 까일만하긴 한데 뭐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지 몰라도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도망친 건 절대로 실드칠 수 없음. 덕분에 정부 믿다가 뒈진 사람이 몇인데요.

수뇌부 잡히면 전쟁 그냥 끝

국가 보전이니 뭐니 해서 망명정부니 뭐니 하는 것까진 그러려니 함. 근데 6.25 는 글쎄요 =_=

"여러분 서울은 안전합니다"

???

그때가 조선시대였었나요?

아니 애초에 빨리 내려갔어야 했다고봄... 빨리 내려가서 방어선 잡고 버텼어야했는데. 괜히 서울 지키겠다고 막다가 지리멸렬해졌죠. 서부전선이.

진짜 국가를 생각하는 새끼들이었으면 절대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한강철교 끊진 않았겠죠.

지혼자 도망치는건 상관없는데 시민 다남겨두고
한강철교 폭파한 육군장교까지 사형시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거짓말 한 건 마음에 안들지만
그들로서는 가장 합리적이라서 뭐라 하지는 못하겠음. 국민들에게 도망치라고 하면 철수하기도 전에 무너지니

ㄴ전혀. 진짜 국민 생각했으면 그딴 개소리 말고 적어도 대통령은 장렬히 뒈졌어야죠. 국민들은 뭔 죕니까.

ㄴ근데 그상황에서 장렬히 뒈지면 나라를 북한에 봉헌하겟단뜻임
살아있어야되는건 맞음
미국응딩이 뒤에 숨어야됨ㅇㅇ

장렬히 뒈지면 그냥 끝나고 우리는 수령님을 찬양합니다!!

ㄴ아니 대통령 한 놈 쯤은 뒈져야지. 부통령은 뻘로 있나. 어떤 실드를 쳐도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한강철교 끊은 그 짓은 절대로 실드를 못 쳐주지. 어떤 왕이 국민을 버리냐? 국민을 버린 지도자가 존경받을 수 있나? 국민없는 지도자가 무슨 의미가 있는데?

ㄴ전쟁에 이겨야 지도자 도덕성이 있을 수 있는 거

수령님 밑에서 이승만이 국민의 믿음을 지켰건 말건 무슨 의미가 있음?

ㄴ지도자 도덕성 문제가 아님. 국민을 버린 놈이 전쟁에 이긴다 해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아니, 긴 말 필요없이, '국민을 버린 지도자가 전쟁에서 이긴 사례'가 있음?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국민의 지지임.
그냥 베트남 전쟁만 봐도 왜 북베트남이 이겼겠음.

ㄴ까놓고 말해서 6.25 때 휴전한 것도 미국이 있어서지, 미국이 개입한 것도 어디까지나 한반도까지 공산화되면 일본이 위험해서고. 그 때 이승만이 있건 없었건 미국은 개입했을 것이고, 이승만이 거기서 뒈졌다고 공산화는 안됬을 것임.

ㄴ괜히 미국, 아니 각국 정부들이 '정부의 연속성' 따지면서 어떤 상황에라도 정부 살리려고 돈 쓰는게 아니죠

임진왜란 도 조선이 전쟁에서 그나마 이긴 것도 선조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순신이 있어서였지. 그 때 선조가 뒈졌다고 우리나라가 일본땅이 되진 않았을 거임. 어차피 분조가 있었고.

중세의 관료제와 현대의 관료제는 비교 자체가 불허
그리고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걸 남에게 감당시키기를 원치 않음

ㅇㅇ 이승만 정부만이 정부가 아님. 어차피 그 때 정부 세울만한 인물은 충분히 있었지. 뭐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 입맛에 맞는 애들 어떻게든 앉히려 들었겠지만. 정부가 없었다고 우리나라가 공산화되진 않았을 것이란 말이고, 이승만 실드를 치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이 될 수가 없단 거임. 세상 어떤 지도자가 국민을 버리고 전쟁에서 이기며, 어떤 지도자가 국민을 버리고 성립이 됨. 이건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국가로서의 정체성' 문제임

근데 토론이 이렇게 가니 초점이 하나로 모아지고 좋군요
"대통령 유고가 전쟁 승패에 영향을 주는가?"

저녁좀 먹고 계속하죠

대통령죽으면 끗? 그건 민주국가로서의 시스템이 안잡혀있단 얘기임.

미국 보쇼. 대통령이 맨날 임기중 쳐죽거나 반병신되지만 나라가 망한 적은 없음.

심지어 전시에 그랬는데도.

민주국가는 대통령이 아니라 시스템, 즉 법률에 의한 지배입니다.

대통령은 관리자일 뿐이고, 그 관리자 하나 죽었다고 나라가 바로 망한다는건

민주국가 체제로서 부적격임

ㄴ영향은 줌.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 때 호치민이 죽었다면 베트남 전쟁이 어떻게 돌아갔을 지 모름(개인적으론 그래도 북베트남이 이겼을 것 같음. 남베트남 상황이 워낙 시궁창이라-_-)....그러나 6.25 전쟁의 경우는, 솔직히 우리나라 정부가 전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을 거라고 봄. 적어도 서울에서 자기들 말을 지키려고 했다면, 하다못해 한강 철교라도 끊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 정도로 취급받진 않았을 듯.

대의 민주주의 자체가 급격한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절대 아니고, 그 당시 한국이 완전한 민주주의가 갖추어 졌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죠.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소련 전쟁 중에도 아프가니스탄 내각이 암살당하고 새 정부가 새워진 사례도 있고, 2차세계대전 중에 헝가리였나? 반독으로 돌아선 국가 내각들을 특수부대로 납치감금하고 친독 내각을 세워버린 사례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