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무튀튀한한 남자들이랑만 술 먹다 보면 재미는 있는데 묘하게 지루한게
마치 프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게임 자체는 재미지는데 하는 패턴도 비슷하고
전략은 몇가지로 정해져 있고
시작하는 타이밍 끝나는 타이밍도 비슷 비슷..
가끔 갑자기 놀라는 기묘한 전략도 나오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긴장도도 떨어진다.
그래서 재미있지만 묘하게 지루하고 한판 더 하라
그러면 더 할 수는 있지만 별로 안 땡기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에 반해서 이성 멤버가 포함된 술 자리는 마치 테프전 같다.
공격이 들어오는 타이밍 부터가 완전히 다른데다가
완전히 다르게 생긴 유닛들이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하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새로운 전략이 아닌 아예 모르는 전략들이 속출하기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만,
가끔 뜬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전략에 패배하게 되면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 상당기간 게임을 하기가 꺼려진다.
그래도 대부분의 유저들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지만
크게 재미있지 않은 프프전 보다는
어렵고 낯설지만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프.테전을 선호한다.
안정 보다는 즐거움을 택하는 비율이 더욱 높은 것이다.
그에 반해서 소개팅을 통한 술자리는 마치 저그전과 같다.
상대가 어떤 체제로 어떤 유닛으로 나오는지
초반, 중반, 후반 수시로 정찰을 해주며 상대의 움직임에 계속 맞춰줘야 하고
한번 컨트롤 미스, 한번 전투 미스로 게임이 끝나버릴 수가 있다.
멀티먹고 물량 뽑는 식의 지루하고 무난하게 가게 된다면 후반에 가서 망하기 일쑤이므로
툭툭 찌르는 압박과 견제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릴감과 이겼을때의 쾌감은 역시
저그전이 최고가 아닌가? 그러므로 소개팅은 저그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