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테프전을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가끔 저는 어느쪽도 징징은 아닙니다만, 가끔 프로토스 사기론에 대해서 테란분들이 징징거릴때 토스가 조합 잘갖춰서 200 채우면 조합의 한계가 있는 테란이 방법이 없다였고(물론 요즘은 안 쌘 타이밍이 없다고 극하게 징징거리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토스들이 이걸 쉴드 칠때는 테란이 초중반이 토스보다 2의료선 타이밍과 중반정도 토스가 조합 갖추기 전에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결과적으로 승률은 50대 50에 근접하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양쪽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양쪽에 말을 들어보면 둘다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에 대해서 고려되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라는 것은 예를 들어 가장 알기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떠한 상황, 조합에 따른 적절한 대처방안의 존재’ 라는 것입니다. 대처방안이란 예를 들어 토스 200이 너무 무섭다고 생각한다면 테란이 중반부터 후반까지 완전한 자원싸움과 회전력싸움으로 유도해내는 것을 하나의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는 완전한 밸런스는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는 테프전의 예로 토스의 200이 모였을 때 테란이 가져올 수 있는 그 200이라는 상황, 조합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입니다.
스타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시도와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징징거리는 것은 나쁜 일입니다만, 혹 게임구조 자체가 이러한 노력으로는 극복해내기 어려운ㅡ 진정한 밸런스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게임의 개발사는 반드시 게임의 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아, 물론 그 전에 고려되어져야할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몇몇의 특출난 선수나 개인의 완성도 높으며 환상적인 경기력에 의한 승리와는 다르게 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그러한 기량에 의한 승리는 징징의 이유가 될 수 없고, 밸런스와는 별개로 선수의 능력으로 승리했다고 보야아 하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는 ‘보편적인 의미’의 밸런스입니다. 예를 들자면 혹 어떤 테란선수가 정말정말 미칠 듯한 후반 견제로 토스의 200을 결국 붕괴시켰다고 해서 토스의 200이 강력하지 않으며, 토스의 후반은 저 테란선수와 같이 미칠듯한 후반견제라는 해법이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저 같은 잡금들은 난감하겠죠. 이런 전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테란과 프로토스의 200싸움으로 돌아가 테란은 프로토스의 완전히 잘 갖추어진 200에 대항할 힘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은 일개 잡금인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한 이야기보다는 어느정도의 후반 타개책을 테란이 잘 버텨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한창 2012 GSL 시즌 1때 이후로 테란과 프로토스의 200싸움 논란은 그래도 그때보다는 사그러들었죠.
글이 번잡해진 감이 있는데, 요점을 말하자면 이겁니다. 징징거리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고, 데이비드 킴한테도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진정한 의미의 밸런스를 게임에서 배제하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혹 테란사기론을 맞이한 테란분들은 초중반에는 테란이 쌔도 결국 후반에는 토스가 유리하니까 결국 밸런스는 50대 50이야! 라고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것이고, 토스사기론을 맞이하는 토스분들은 물론 우리가 200 모았을때 엄청 쌔긴 하지만 초중반에는 테란도 강력하니까 50대 50으로 맞아! 라는 논리를 전개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하늘 꼭대기에서 밸런스를 관장하시는 밸런스 팀도, 혹 수치상으로는 50대 50이 되더라도 내부 게임구조가 초중반에는 테란이 대부분 이기고, 후반에는 토스가 무조건 이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50대 50에 근접한 구조라면 매우 좋지 않다는 겁니다.
징징거리는 분들이나, 밸런스 맞추시는 분들이나 잘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이걸 알아듣는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네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