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스갤에 우정호 선수 관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스갤러 여러분 가수 박완규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e-sports 홍보대사 가수 박완규입니다...

오늘 뜬금없이 갤러리에 글을 올리게되어 죄송합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여러분들께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입니다..

물론 미리미리 행동으로 옮겨주셨을거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우정호 선수에 관계된 일입니다...

내용은 거의 대부분 알고 계실겁니다... 지금 투병중인 우정호 선수가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백혈구가 감소해서 매일 매일 현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적합자를 찾기가 무척 힘든 것 같습니다...

우정호 선수의 가족분들도 매일 가슴태우시며 보내시고 kt 사무국 분들께서도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여건이 호전되지는 않고있습니다...

초반에 100명 가까이 찾아와 주시던 헌혈 자원자분들도 지금은 하루 5명 내로 줄어들고 있다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뭔가 해볼려고 했지만... 홍보대사라는 타이틀만 덩그러니 있는 일개 작은 사람이라.. 큰 도움이 못되고 있습니다...

만 18세이상 O형 혈액형 체중 55KG 이상 2달내에 헌혈하지 않은분 .... 그외에 여러가지 조건이 동반되는 까다로운 일이지만... 도와주십시요 여러분..


저 박완규는 뒤늦게 스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도 말씀드린것 처럼 제가 제일 힘들고 괴로울때.. 처절할때...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 딸과 멀어져 있을때.. 알게 되었죠.... 힘들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때 하루하루가 재미없을때 스타를 보며 위로받고 재미를 찾았습니다..

늘 떨어져 지내며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아빠로서... 아들 딸과 스타 이야기를 하며 함께 플레이를 하며 조금이나마 가까워 졌습니다...

올해 나이 40인 아저씨가 무슨 게임을 좋아하느냐? 혹시 게임판 스타판에서 이슈되고 싶으거 아니냐?..라고..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는 제일 힘들었을때 스타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내가 조금이라도 잘되거나 유명해지면.. 저 어린 선수들에게

받았던 위로와 치유를 꼭 갚고 싶다... 갚아줄꺼다.." 라구요....

지금도 그리 유명인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름 석자라도 불리워질때.. 더 늦기전에 받은 은혜를 갚으려 합니다...


선수들 연습실에 3-4회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숨소리 조차 조심스러워 질만큼 열중해서 땀흘리며 연습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구나... 이건 또 다른 직업이며 우리에겐 스포츠이자 게임이지만 저들에게는 진정 brood war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매일같이 학업과 직장과 사회생활... 전쟁을 치루시는 여러분... 피곤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물해주는 우리 선수들에게

한번 더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우정호 선수가 치열한 싸움 전쟁을 이겨내고 진정한 "자유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힘을 보태어 주십시요... 뜬금없고 긴 글 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박완규 올림...

박완규씨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글이네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정호 선수의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