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돌아가시겠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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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1-03 01:36:41 KST | 조회 | 181 |
제목 |
전신마취는 아니고 하반신 마취 수술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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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끊어지고 내측부인대 반파에 반월상연골 손상
뭐 하여튼 무릎이 아작이 나서 수술하게 됐는데
마취과 의사가 척추 하나씩 집어나가면서 자리를 찾더니
어디에다가 바늘을 탁 꼽음. 근대 전혀 안아팠던걸로 기억..
어쨌든 그렇게 꼽고 한참 마취 됐는지 테스트하면서 의사가 감각을 물어보는데
쥐난것같은 감각이 계속 있어서 안됐다 안됐다 했는데 의사가 뭔가를 한 뒤에
나한테 또 물음 당연히 안됐다 했는데 의사가 무시하고 막 수술 시작할라고함
(나중에 알고보니 뭔가 했던게 내 무릎에 칼질 ㄷㄷ)
근대 알다시피 정형외과쪽이 목수잖슴?
나 수술 준비로 입원해있는동안 근처에 아저씨들이 막 이야기한게 많아서 벌벌 떨고 있는데
간호사가 수면제 놔줄까 물어보길래 얼른 꼽아달라 했더니 간호사가 링겔 호스에 주사를 쭉 넣는데
그것과 동시에 의사가 막 수술 시작할라 하길래
나 자고나서 해야 되는데;; 어어 안돼 !! 앙돼!! 으아아ㅇㅏ ...
하면서 저녁에 병실에서 깸
오늘자 가스파드에 나온 상황과 정확히 일치 ㅇㅇ... 약빨이 아주 강력하당께
그렇게 수술 끝나고 무릎에 칼집이 한 20cm 가까이 났는데
수술끝나고 마취 풀려도 별로 안아픔 그냥 우리한 느낌만 있고 칼로 베였을 때 날카로운 아픔같은건
전혀 없음.
가장 아픈게 언제였냐하면 수술 상처 다 아물고 무릎에 목공용 호치케스 심 처럼 굵다란게 아직 열개쯤 박혀있는데 그걸 나중에 니퍼 같은걸로 중앙을 탁 찝어서 빼내는데 이 때가 가장 아팠음...
정 중앙을 찝는 순간에 살속에 박혀있는 양쪽 부분이 살을 찢으면서 살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아프더만요...
그리고 2주동안 안굽혀서 굳어있는 다리를 의사가 강제로 90도로 접어버렸을 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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