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해서 서울대 전기공학부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19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아니 625전쟁이 일어날 즈음만 해도
지금의 우리나라 만큼 경제성장을 이룰거라고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밥먹고 살기 바빠죽겠는데, 쌀이 없어서 굶어죽고, 미싱질하느라 손가락잘리고...
그 와중에 국가예산을 모두를 먹여살리는데에, 복지와 국민건강증진에만 모조리 투자했다면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우리나라는 국가핵심전략사업을 정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로 대표될 수 있는 토목사업이 있고요,
자동차/조선 등의 기계공업이 있고요,
반도체 의 전자공업이 있어요.
특히 1970~80년대, 외국유학생이라곤 일본 동경대가 전부였던 우리나라는 선진기술을 배울 인재들을
국가차원에서 어마어마한 투자 (장학금 등) 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버클리, 스탠포드) 에 유학보내고
이들이 연구할 연구소, 대학 (카이스트 등) 을 만들었지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행패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죠.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도 빈번히 지적되고요.
물론 혼자 한건 아니지만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라는 말에 대해선 그 누구도 쉽게 반박하지 못해요.
나로호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미 60년대에 미국은 십수명의 사람을 '달'에 보냈어요.
그 때 당시 컴퓨터? 님들 주머니 속에 있는 스마트폰이 그 때 당시 컴퓨터보다도 훨씬 좋아요.
그 기술력으로 인공위성을 쏘고 사람을 달에 보내고 우주정거장을 짓고 보이저같이 멀리 탐사선도 보내다가 화성에도 착륙시켰죠.
미국의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나왔나요? 거기도 다 말도안되는 금액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얻은 기술이에요.
우리는 지금 10톤짜리 인공위성을 우주에서 빙빙 돌 수 있게 하는 일을 2013년에 했고요.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가 성능이 같다면 반도체산업이나 핸드폰산업은 미국과 기술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우주항공산업은 지금 우리나라가 50년 이상 뒤쳐진 거에요.
필요가 없다고요? 그 돈이면 다른데 더 좋게 쓴다고요?
50년 후에 인간이 어떻게 살지 어떻게 압니까?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별에별 이상한 비행기를 타고다니고 우주를 여행하는데요? 만약 우리나라가 좋은 항공기술을 선점해, 현대자동차에서 최초로 상용화 가능한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해요. 관련 특허 싹 점령하고요. 우리나라는 잠재적으로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만큼 대중화된 자동차를 파는 나라가 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투자를 안하면? 우리나라는 우주항공시대가 열렸을 때도, 지금처럼 남의 나라에서 비싼 돈 주고 추진엔진을 구입해오고, 기술을 사고, 사람을 사와야겠죠.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돈 아까운 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 나중에 투자한만큼 갚아줍니다.
한줄요약: 과학에 투자하는 돈은 아깝지않아요.
스투이야기: 내일 김학수 주훈 예선 뚫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