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스타팬의 일기장 : lol결승을 보니 눈에서 땀이 나려한다.

일기장이라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양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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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다 그르다, 좋다 싫다를 떠나서 

그냥 존재하는 (being) 한국 사회의 특성중에 하나가 대세 문화이다 

한번 대세가 되면 모든 중심이 그것이 되고 그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하고 

거기에 속하지 못하면 '비주류'로 규정되는 것..

 

 스타2가 출시되던 2010년은 한국에서 E스포츠는 극한의 카오스상태였다. 

지재권 협상결렬, 승부조작으로인한 감독과 선수들의 줄사퇴 줄은퇴.. 

저때 최대 크기의 팬 커뮤니티  스갤에서는 

star2, 스투라는 말만 나와도 

말한 사람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보거나 부모님 장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거부감이 얼마나 격렬했냐하면,

스투이야기가 나오면 자다가 경끼를 일으키며 발작할정도였다고 말해주고싶다.

스타크래프트 최대 커뮤니티라는곳이 딱 저분위기였고 (지금도 크게 다른건 없어보임)

포모스는 그다지 다른 점이 없었으며, 비교적 점잖은 PGR21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온라인게임이라는 특성상 오프보다는 온라인에서 모이고 이야기하는것이 특징인데 

그 온라인 포럼에서 반응이 저런데 일반인들에게는 더 말해서 무얼하나 

본인 친구는

'야 블리자드가 인쟈 돈안되니 소송일으켜서 스타1 망하게하고 스타2 출시한다며?'

라고 물어보적도 있었다. 지금도 저렇게 알고있는 지인이 있더라..

소위 게임팬, E스포츠 팬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저러면서 시작을 했는데

오히려 높은 인기를 끈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거기에 더불어 스타크래프트1이 긴 세월에 걸쳐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당하게 비교당하는 측면도  있었다.

(후속작이기 때문에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히 받아들여야하겠지만, 

도대체 왜 가장 완벽한 RTS의 기준점이 스타크래프트1이 되어야하는가?

스타1은 가장 완벽한 게임속도 지녔나? 스타1이 가장 완벽한 유닛명칭을 가지고 있었나?

3D RTS는 안되는건가? 

아니 그냥 재미가 없어서 안된거라고?그런데 해외에서 판매량과 열리는 저 수많은 대회들은 도대체 뭐지?)

아무튼 스타2는 대세가 되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결국 그 자리는 훌륭한 게임성과 의욕적인 제작사를 지닌 LOL이 차지했다.

 LOL대회 결승이 진행중이란다. 할줄은 모르지만 잠깐 화면을 보니 수많은 게임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상당수는 유료관객이라고 한다.

스타1때도 해내지 못한걸 결국 LOL해냈구나

대단하다. 일개 게임폐인이  이젠 당당한 유료 게임팬이 되어 

컨텐츠 소비자로 다시 한번 더 각인 되었겠구나.

함께 참여하며 소리지르고 흥을 내는게 참 보기 좋다.

그래도 괜히 조금은 아쉽고 씁쓸한것이 사실이다...

다만 저들이 스타2와 리그와 팬들를 너무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취존이 안되는건 알겠는데, 대세는 LOL인건 알겠는데, 핀잔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터넷에서 망겜이라고 비하하는것 좀 안봤으면 좋겠다.

한국에서의 스타2도 LOL만큼 잘 되서 양대리그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예능 푸쉬도 받고있고, 경기장 신설도 되고 있다하니 확팩나오면 잘 되겠지

횟수로 지난 3년간 바랬던 일이다.

괜히 눈에서 땀이 나려한다.

후훗 스타2 팬이면서 동시에 도타2 팬인 저 같은 경우는 더 복잡미묘한 심정이죠

이래서 롤독이 문제라니깐 -_-

지랄 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