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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금이젤좋은거아님
작성일 2013-02-25 00:53:21 KST 조회 350
제목
진짜 뜬금없는 글인데...

부모님들과의 생각의 차이는 좁힐 수 없는 건가요?

 

저의 의견은 '안 지켜도 사는 데 지장 없는 것일지라도 안 좋은 것이라면 주의하고 고치자.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이해하자'는 것인데

 

아무리 진지하게 얘기를 드려도 부모님들의 대답은 '고칠 수 없다. 너랑은 사고방식이 너무나 안 맞으니 같이 못 살겠다' 네요.

 

저는 말다툼이 좀 생기더라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족끼리는 서로의 생각을 말해서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자는 것인데, 부모님께서는 나이 어린 너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 게 자존심 상하니 아예 안 보고 사는 게 사이가 멀어지지 않는 방법이라고 하십니다.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 돼서도 부모님과의 갈등은 끊이지 않는군요.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게시판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글이지만, 제가 다니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괜히 글을 써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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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언데드의황금기 (2013-02-25 00:56: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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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항상 저한테 나중에 니 집 생기면 맘대로 살아 였습니다

얹혀살땐 닥치고 말들어야져...
아이콘 exalt (2013-02-25 00:56: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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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원래 자식이 나이가 들고도 같이살면 생길수 밖에 업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20살 넘으면 부모랑 사는게 아니라 출가를 반드시 해야하죠; 그게 안되면 부모님 뜻에 따르면서 살아야하구요. 이건 어느집을 가던 생기는 문제임. 머리가 커지면 부모랑 사고가 다를수 밖에 없으니.
아이콘 테란좋아 (2013-02-25 00:56: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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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비슷하내...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 앞에서는 그냥 다 져주고 말 들어주는척합디다.
뒤에서는 제 맘대루하구요 잘하는 행동은 아닌거같지만 스트레쓰는 안받고 삽니다
그냥 어쩔수없는거라고 생각하니까 편하더라구요.. 불효하는거 일지도 모르겠지만 뭐
그렇습니다 저는
아이콘 테란좋아 (2013-02-25 00:57: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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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바 힘내십쇼 -_-b
아이콘 금이젤좋은거아님 (2013-02-25 00:59: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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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털어놓기라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네요
아이콘 게이버 (2013-02-25 01:16: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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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보아하니, 님께선 신념이 너무 강해서 잘못된 것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스타일인가 보군요? 소위말해 '가르치려 드는 시각' 일 것 같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건 간에, 그 동안에 살아온 삶의 경험이 있고 생각이 쌓여 자의식과 인격을 이루는 법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마다 다 자기 사는 스타일이 있단 얘기지요. 다만 그것이 불법에 타인에게 명백한 피해를 끼친다면 당연히 제재를 해야겠지만, 그렇지도 않다면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다 달라요. 설사 가족이라 하더라도요. 저만해도 부모님 및 가족과 삶에 대한 온도차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로인해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면도 많구요.

그걸 일일히 중화시키고 누군가에게 맞추려고 드는데서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아이콘 게이버 (2013-02-25 01:18: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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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세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의 정립은 그 사람 그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비롯한 '거리감'의 정립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콘 금이젤좋은거아님 (2013-02-25 01:22: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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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버님 말씀을 듣고 정말 뜨끔했습니다. 정말 핵심을 찔러서 말씀해 주셨네요. 새겨 듣겠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도 그런 뜻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아이콘 Dead (2013-02-25 01:23: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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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열 명이면 열 가지 생각이 있는겁니다. 좋다 나쁘다라는 것도 물론 어느 정도의 대중적인 척도야 있지만 결국은 사람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이구요. 그리고 애초에 좋든 나쁘든 수십 년간의 생각이란게 쉽게 바뀌지도 않습니다.

음 그리고 '부모 자식간에 서로를 이해하자' 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땐 '안 지켜도 사는 데 지장 없는 것일지라도 안 좋은 것이라면 주의하고 고치자' 라는 것을 부모님께 '강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자꾸 고치라는 말이 서로를 이해하기는 커녕 본인의 생각만 강요하는 것으로까지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여튼 경험상 남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이든 누구든요.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 또한 결국에는 글쓴 분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과 진배 없으니 결국엔 이런 글 자체가 우스운 일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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