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툴이 주인공인 것보다 훨씬 더 수월해 보이는데 말이죠. 일단 아르타니스가 셀렌디스 다음으로 나이가 어린 편이어도 일단은 프로토스 최고 지위인 신관인데다가, 물론 부족장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이서 영 말을 들어먹지 않고 서로 여젼히 견제하고 다투고 하는 편이지만, 일단 부족장들과의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신관의 지위에 있는 아르타니스이니까요.
차라리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설득을 해나가야 하는 제라툴보다는 최종 명령을 내리는 신관 쪽인 아르타니스가 주인공을 하는 것이 프로토스 내 세력을 완전히 하나로 규합해 나가는 미션을 진행할 때 좀 더 개연성이 있고 좋아보이기는 해요. 제라툴은 차라리 옆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고 계속 아르타니스를 밀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나아보이거든요. 이제 레이너와 케리건을 설득하는 제라툴 본인의 일은 끝났으니, 프로토스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르타니스의 성우 강수진 씨는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뭔가 반전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깜짝 등장해서 크게 임팩트를 남기는 역할의 조연도 잘 하는 성우였습니다. 3년 전에 KBS에서 셜록을 방영했을 때 짐 모리어티 역할로 깜짝 등장한 것을 보면은, 제라툴에 가려졌던 아르타니스 역할을 맡은 성우가 강수진 씨라면 아르타니스가 의외로 예상을 깨고 주인공으로서 활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블리자드가 괜히 아르타니스에 강수진 씨를 캐스팅 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