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인간들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이 노래를 뭐 하러 부른거야!!' 열 받는 분이 계실 지도 몰라서 몇 자 적어봅니다.
스타2 시청자 층의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온게임넷은 스타2 중계 기획단계에서 부터 유닛과 건물, 스킬 등의 한글화 표현과 영어 표현의 선택(또는 배분, 사용빈도)을 놓고 꽤 오랜 기간 고민을 했습니다. 이 부분이 스타2 신규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무엇이 맞느냐를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스타2를 당시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라면 시청자뿐만 아니라, 유저 그리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임단 역시 이 부분이 부담이 될 만 했지요. 모 게임단에서는 유닛이름 퀴즈를 했다고 할 정도로요. 그래서 나름대로 좀 더 쉽게 한글화와 친해지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를 생각하게 된 거죠.
노래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가사 역시 허점투성이지만, 혹시나 누군가에게 크지 않더라도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깊은 고민 없이 저희끼리 웃으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쓸모는커녕, 누군가에게 크지 않더라도 피해가 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만, 정민이가 경고 문구를 열심히 달았으니,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는 분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