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자선 행사 하는것도 아니고, 상금 걸어 주는것도 마케팅의 일환인데, 구매력 자체가 유럽/북미에 비해서 비교도 안되는 수준인 한국시장을 위해 지금까지 매년 수억원대 상금 밀어준것만 해도 고마운거죠. (디아는 많이 팔렸지만, 한국 와우 유저 수도 적은편이고, 향후 후속작이 나와도 세계 시장 대비 비중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스투 인기도 없는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수만 많은건 상당히 기형적인데(특히 케스파 선수들도 스2판으로 완전히 넘어오고부터는 더욱), 한국의 전체 프로게이머가 100명이던 200명이던 300명이던 블리자드에게는 사실 아무 득될게 없죠.
물론, 갑자기 리그 방식과 상금 풀을 바꿔버린건 난감한거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지금까지 블리자드의 지원이 있었기에 gsl이 있었던거고, 그나마 gstl/프로리그의 자립성 리그가 연맹/협회에 하나씩 존재하는 시기에 변화 한건 다행이죠.
gsl 우승 상금의 축소는 gsl의 권위와 스투판 한국의 위상을 동시에 격하 시킨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스타2의 위상을 생각하면 이상할게 없죠. 지금까지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리그의 영예를 누린 선수들이 최고의 리그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없어지는 이 상황에서, 믿을건 실력 뿐이죠. 다시말해, 실력으로 wcs 글로벌/ 그랜드 파이널에서 휩쓸고 나니는 것 말고는 한국 스투판의 미래는 밝지 않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