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zelgadi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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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6-15 12:29:25 KST | 조회 | 436 |
제목 |
안타까움에 써보는 글 (아이두플럭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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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매체의 기사 때문에 말이 온 커뮤니티에 말이 많네요.
일 쉬고 있어 게임 관련 사이트들은 며칠에 한 번씩 보는 수준이라...
어제 간만에 플엑 들어왔다가 살짝 놀라고 실소를...
근데 이게 아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학생들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선 루머가 확산, 확대되고 기정사실처럼 되는게 걱정되고 안타깝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일단 저는 Azubu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유령회사는 등록되지 않은 실재하지 않는 회사를 뜻하고,
페이퍼컴퍼니는 말 그대로 서류상으로 등록만 된 회사입니다.
하지만 아주부는 버젓이 활동하고 있죠.
의혹이 있다면 아주부란 회사가 어떤 돈으로 만들어졌는가, 그 것뿐이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FPS코리아와 PlayXP에 대해 설명하자면
여러분이 새벽 내내 하시던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이 말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FPS코리아와 PlayXP는 아주부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FPS코리아는 FPS 전문 사이트로 200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PlayXP도 2001년에 만들어져 이후 워3 사이트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FPS코리아는 사이트와 함께 동 회사명으로 e스포츠 관련 일을 해왔고,
PlayXP는 잘 알려진대로 작년까지 운영을 지속해오다 아이두플럭스에 매각이 됐습니다.
그럼 아이두플럭스가 뭐하는 데냐.
초창기 FPS코리아 직원들은 국내에서 열렸던 메이저 국제 e스포츠 대회
WEG를 만든 주축들입니다.
이후 WEG가 문을 닫게 되고,
한국에서 열리는 e스타즈 서울과 중국에서 열리는 WEM을 개최하게 되는데,
이는 중앙일보문화사업이 주관하고 FPS코리아가 운영 대행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FPS코리아는 이 외에도 e스포츠와 관련된 많은 일을 진행해왔고, 사이트 운영에도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인가 09년 쯤에 아이두플럭스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FPS코리아라는 이름으로는 회사를 알리거나 하는데 이미지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간판만 바꿔 달았다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듯)
그리고 2012년에는 PlayXP를 인수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두플럭스에 대해 어느정도 설명이 됐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 Clauf는?
사실 Clauf란 회사명은 저도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
(그간 관심을 안가지다 보니...)
제가 아는 사실은 2012년 가을 쯤(?)...
김동혁 대표님이 독일로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이두플럭스에서 같이 일을 하고 계신 아내분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초창기 FPS코리아 멤버이자 중앙일보문화사업 등 다른 회사를 거치며 국내외 e스포츠 업무를 맡아온 Y 매니저(기사나 홈페이지에 실명이 거론되지 않아서 이니셜로 처리하겠습니다.)도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갔습니다.
출장이 아니라 아예 독일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이 꿈꿔오던 글로벌 e스포츠 비즈니스를 이루기 위해서죠.
(기자일도 쉬고 있고, 지인이라고 해서 제가 꼬치꼬치 캐묻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로썬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Clauf 홈페이지에 CEO로 돼있는 분(이종환 대표이사)은 중앙일보문화사업에서 e스포츠 업무를 주도하던 분입니다.
(당시 직책이 팀장인지 부장인지 까먹었네요. 중국어가 꽤 유창하셨던 것으로 기억.)
제가 Clauf라는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준비 중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구성원이 확실하기에 결코 의심하지 않습니다.
(e스타즈, WEM 등을 만들고 운영한 분들이 국내에서 아이두플럭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운영 중이고, 이젠 독일까지 날아가서 비슷한 짓을 한다? 이쯤되면 초딩도 알겠습니다.)
아마 독일에 진출하며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야 하니 세운 회사 같습니다.
다만 Clauf와 아주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아이두플럭스가 페이퍼컴퍼니는 아니란 것입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아이두플럭스 홈페이지를 봐도 최근까지 이뤄온 결과물이 없다고 써놨는데,
분명 e스타즈 서울 취재를 했을 텐데 이를 모른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홈페이지의 포트폴리오가 좀 부실한 것은 사실...)
아이두플럭스가 페이퍼컴퍼니가 아니기 때문에
FPS코리아나 PlayXP 회원들이 쓸데없는 걱정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추측과 기사로 지난 10년간 e스포츠만 바라보고 달려온 분들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어,
적어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에 썼습니다.
괜히 제가 나서서 일이 더 커진다거나
제 잘못된 기억을 끄집어냄으로 인해
더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조심스레 썼습니다.
저도 한 때(2008년) FPS코리아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직원이 한참 많을 때도 10명이 채 안되는 작은 회사였지만,
모두가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할 때,
카운터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3 등 국제적인 종목이 국내에서 천대받고 있을 때
이를 인정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거의 유일한 회사였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고 했지만,
적어도 저런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했습니다.
10년 동안 오직 e스포츠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달려온 회사를 페이퍼컴퍼니로 치부하지 말아주십시오.
p.s: 다른 게시물 댓글을 보다보니 왜 하필 독일이냐? 이런 글 다시는 분이 있어 보태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스포츠 종주국이란 명칭은 한국보다 스웨덴이나 독일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한국의 시스템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스웨덴과 독일의 시스템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라고 보는 ESL도 독일에 있고, SK게이밍, 마우스스포츠 등 많은 프로팀이 독일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리그와 아마추어리그도 명확하고, 프로리그는 축구처럼 1부, 2부 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독일 e스포츠 시장은 그 어느나라보다 탄탄하다고 봅니다.
e스포츠 일을 하며 언젠가 꼭 가고 싶은 나라이기도 했고요.
그 분께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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