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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예를들면꿍디꿍디
작성일 2013-09-25 23:35:59 KST 조회 530
제목
지뢰가 너프되도록 모두 기도해주세요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 날이 오면>(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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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2마리 (2013-09-25 23:41: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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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게에서요?
아이콘 현설로봇 (2013-09-25 23:51: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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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쓰면 또 분란글이니 뭐니 시끄러워질거같긴함
아이콘 바람둥이구름 (2013-09-25 23:54: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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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분란글이라고 합니다.
아이콘 바람둥이구름 (2013-09-25 23:55: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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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려주세요
아이콘 해병대장 (2013-09-26 00:57: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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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ㅇㅁㅌㅂㄱㅇㅅㅂㅅ
절정에오른후지산 (2013-09-26 01:15: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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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여기 떼지어 누워 있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방금까지 너희의 목숨을 벌레 부리듯 좌지우지하며
마우스질을 하던 나의 그 손으로
녹아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내 맘속 한켠 양지바른곳을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의료선이
돌아가야 할 본진 땅은
뮤탈에 가로막히고,
망망대해의 점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그저 게임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상대 부화장을 두고
맹독충은 무심히도
내 본대로 굴러오고,
울려오는 해병의 단말마 몇 발,
나는 그만 목놓아 버린다.
아이콘 UNKOWN (2013-09-26 01:39: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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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정몽주와 이방원의 시조배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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