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토스마레긔 | ||
---|---|---|---|
작성일 | 2014-02-27 21:37:27 KST | 조회 | 161 |
제목 |
북한이 미사일 쏘는건 당연한건데
|
정치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시면 저런 행동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걸 알게되심.
국제 정치라는게 실제적인 이익 교환, 협상 등등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명분찾기도 엄청 중요함.
뭔가 일을 벌려놓고 그에 대해 합당한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면 나라 안에서든 밖에서든 손해를 보게됨.
짐 북한정부는 나라 내부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남북관계에서도 북한측 주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밑바탕을 깔아두는거라고 보면될듯.
복잡한 얘기일수도 있으나 대충 이렇게 보시면됨.
1. 북측이 먼저 남북 대화 / 화해 등을 주장하면서 화해분위기 조성하려고 떼쓴지 좀 되었음. (의도는 모르겠으나)
2. 그리고 자신들이 진짜 화해를 하고싶어한다는걸 보여주려고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제의를 받아들였음.
3. 근데 그에 대해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받아들이고 관계회복을 할테니 키리졸브 훈련 취소해달라고 제의함.
4. 우리 정부는 당연히 거절했고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받아야 대화가 된다고 주장함.
5. 밀고 당기다 결국 북한이 일단 이산가족 상봉에 동의함.
6. 남측은 키리졸브 강행
7. 키리졸브는 강행되었는데 북한측도 이제 남한 요구조건을 수용하면서까지 협상 가능 상태를 만들어놨는데
다시 뒤집어 엎고싶지 않음. (실제로 이번 남북협상에서 남한이 일방적으로 이득본 상태라 북한이 대남도발을 해서 얻을 이익이 없음.)
8. 하지만 자국내에, 그리고 군부/노동당에게는 제시할 명분이 필요함. 키리졸브가 강행되는데 남한에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 북한 내부 반발을 잠재울수 있는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등의 군사훈련을 시작함.
9. 하지만 대남 도발을 할경우 다시 대화 통로가 닫히고 북한은 손해만 잔뜩 본상태에서 남한에 아무것도 못뜯어내고 끝내니까 대놓고 남한 도발은 멍청한 짓임. 결국 아무 상관없는 자국 영해에다가 미사일 때려부은거임.
10. 결론 : 자국내부, 지도부에게 명분 제공 + 남한 / 미국에게 키리졸브에 대해 자기들이 불만이 많다는걸 표현하며 무력시위 + 그러나 대남 도발의도는 아니라고 포장해서 앞으로 시작될 남북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쥐고자함.
여기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게 키리졸브가 뭐길래 북한이 매년 저 난리냐 하는건데...
키리졸브는 북한입장에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공격가능'한 훈련이라고 보면됨.
훈련은 훈련인데 지휘부에서 대북 공습명령을 내리면 당장 훈련이 전쟁으로 바뀔 수 있을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훈련임.
태평양에 주둔중인 미함대가 직접 참여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이 동원되고 미군 4스타가 참여함.
즉... 십여발의 핵미사일이 장전된상태로 북한의 턱밑인 서해에 주둔하게되는것...
북한이 이거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건 당연하다고봄..
게다가 미공군도 참여하는 훈련이라 공군전력에서 절대적인 열세인 북한의 경우
키리졸브 기간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극단적으로 전쟁) 필패할 수밖에 없음.
그러니 키리졸브하지말아달라고 저렇게 떼쓰는거임 ㅇㅇ;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