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TransCo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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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3-10 16:30:14 KST | 조회 | 219 |
제목 |
수도 병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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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병원은 정식명칭 국군 수도병원이라고 하여 성남시 분당에 위치하였고 그 규모는 총 8층 건물에 1층에는 테라스식 카페 및, 만화책을 빌릴 수 있는 편의점, 모두가 이용 할 수 있는 인트라넷 컴퓨터. 몇인치인지 감이 안오는 대형 티비 두대가 있습니다.
는 중요하지 않고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이기에 기억이 불분명하나 수도병원에 7층이 모든 병동 중 최대 규모라고 불리우는 정형외과 병실이고 그 반대 편으로 내과, 그 윗층으로 영관 이상이 머무는 고급 병실과 쇠창살이 공존하는 정신과가 있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어떤 군인이든 제일 흔하게 가게된다는 정형외과 병동에 환우였고 수도병원에서 머무를 때 이야기 라고 합니다. 정형외과 병동은 기본적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우가 자주 찾는 곳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가장 멀쩡해보이는 환자들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명 소리나 오열소리 등이 잦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 그 친구의 말. (CRPS라는 희귀병을 가진 환우가 내지는 비명소리와 그 식구들 울음 소리 때문에 식겁했던 적도 있답니다.)
뭐 어쨌든 한 1주일간 병원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그럭저럭 여유롭게 '견관절' 몇일 후 있을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친구는 정형외과 좌측 병동에서 병사들이 아닌 간부들과 함께 병실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받기전에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약간 잠을 설친 제 친구는 그날 가위를 눌렸는 그 내용이 참으로 이상했다고 합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깜빡깜빡 하며 눈이 뜨였는데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순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정말 이상한 것은 평소의 병실과 달리 주위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보통은 간부들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오기 마련이었지만 그 날은 그냥 내 주위로 아무도 없는 듯이 조용하고 싸늘했다.
그 적막사이로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병실 내에 있던 화장실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전부였고 그 소리는 정말 내 바로 옆에서 들려오듯 '똑. 똑. 똑.' 일정한 간격과 함께 또렷하였다. 그리고 나는 내 앞에 있던 병실 침상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환자복을 입고있었고 잔뜩 웅크리고 누워서 잔뜩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정말 끔찍했던 것은 녀석은 아무런 소리를 내고 있지 않았지만 또렷히 보이는 녀석의 눈동자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눈물이 볼을 타고 떨어질 때마다 화장실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가위에 눌려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채 나는 아주 오랫동안 녀석이 아무것도 깔려있지 않은 침상 위에 쪼그리고 누워서 우는 모습만 보고있었다.
마침내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나는 가위 눌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을 쓰며 몸을 흔들었고 그럴 때마다 물방울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내 눈 앞에 보이는 녀석의 표정이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는 걸 볼 수 있었다. 가위 눌림에서 벗어나기 직전에는 녀석의 얼굴이 완전히 붉은 빛이 되어있었고 입꼬리가 귀에 닿을 듯 웃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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