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임 중에 말년휴가 떠나는 날이었는데
상황이 갑자기 걸린 거임
근데 문제는 장구류랑 군장을 미리 싸서 전날 저녁에 창고에 먼저 내려버린 거임.. 휴가용 에이장만 있어서 그거 입고 장구류는 사단에 교육갔던 하사 장구류에 계급장만 테이프로 붙여서 나감ㅋㅋㅋㅋ
개같지만 어떡함 나가야지
상황은 끝났는데 이래저래 전파가 늦어지면서 아침 점호시간이 지나서야 복귀를 하게 되었음
그날 대대에서 휴가 나가는 유일한 인원이었는데 상황 끝나고 대대장이 특별히 부대 밖에서 바로 나가라고 거기서 휴가신고 바로 받고 내보내줬음 원래 그런 식으로는 처리가 안 되는데 빽이 좀 있었던 모양임 화기는 행보관이 받아다가 치장창고에 넣어두기로 하고 장구류는 후임이 챙기고
근데 이 잉간이 꾀죄죄한 꼴로 밖에 나갔으니 탈영병인 줄 알고 헌병이 붙잡은 거임.. 목있는 곳에 위장크림이라던지 완전히 안 지워졌던 거지
근데 이 놈이 휴가증을 받아서 건빵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어디다 흘린 거임 ㅋㅋㅋ
잡혀서 끌려들어가고 대대 인사과에 확인전화를 했는데 상황 직후니까 어수선하잖음 한참을 그렇게 헌병대에 잡혀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고 함
에이 막상 써놓고 보니 별로 재미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