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zure.7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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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7-01 20:00:05 KST | 조회 | 399 |
제목 |
스1 프로리그가 그리울 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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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너스리그가 명승부가 참 많이 나왔었는데.
"아.. 이영호... 이영호가 웃고 있어요! 팀이 3:0으로 지고 있는데,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벌어진 귀신같은 역올킬이라던지
화승과 SKT1 2일 연속 결승전이었던가...
이 당시 화승은 사실상 이제동 원맨 팀이었음.
최연성이 "화승 같은 팀이 우승하면 이스포츠 발전에 도움 안된다"고 어그로 끌어서 SK 안티들 막 들끓고..
정명훈이 아웃사이더에서 이제동과 만났는데
진짜 정명훈이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버티기 시작
거기에 한창 욕먹던 김창선 해설의 갑작스런 작두 해설.. 말하면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버티고 버티며 모은 시즈탱크의 진출
(이 경기가 레이트메카닉의 원형이 되었음.)
그 경기 자체가 워낙 짜릿한 역전이었고 그 여파인지 화승 선수들은 네 경기를 나란히 내주면서
팬들은 "최연성 말이 맞았구만" 하면서 SK의 우승을 미리 축하하고 있었음
결승전이 이틀에 걸쳐 치러졌기 때문에 다음 날에도 경기가 있었지만 그냥 뭐 SK가 손쉽게 제압할 것으로 생각했던 거임
다음 날 경기도 1,2세트를 화승이 어이없게 내주면서 이미 SK 우승이 확정적인 것처럼 여겨지던 상황
심지어 이제동은 이틀 연속으로 아웃사이더에서 상대에게 패배하면서 절망적인 것처럼 보였음
그런데 화승 선수들이 진짜 처절한 경기 끝에, 2:3으로 뒤지고 있는 화승의 선수는
당시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손주흥
반면 상대는 테란전 초강자인 괴수 도재욱...
손주흥은 5팩 올인을 시도했지만 도재욱의 신들린 물량과 컨트롤에 막히고, 화승 팬들과 선수들이 좌절해서 고개를 떨구려는 그 순간...
손주흥의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함
진짜 이 결승전 경기는 그야말로 필견임..
손주흥이 진짜 기적적으로 버티고 버티고 버티면서 할만한 상황까지 간 순간
이제동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챙겨서 컴퓨터 앞에서 손을 풀기 시작했음
그 때에 "아아아아! 이제동이 손을 풀고 있어요!! 이제동이!!" 하고 전용준 캐스터가 외쳤을 때 진짜 머리가 거꾸로 쭈뼛하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했음. 난 사실 스2에서는 이 정도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은 없었음;
도재욱의 일꾼을 단 한기만 남기며 지지
3:3상황에서 등장한 것은 지금까지 팀을 혼자 지탱해왔던, 에이스 이제동
그런 에이스가 이틀 동안 2패를 했는데도, 필사적인 투혼으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끌고 간 화승... 솔직히 난 KT 팬이라 남의 일이었는데도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음. 마치 2002년의 한국 대표, 오늘 새벽의 알제리 대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에이스결정전에서 이기면 최종 에이스 결정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패배 후에 계속 고개를 떨구고 있던 이제동이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진짜 그의 등 뒤에서 뭔가가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음.
나는 진짜 등 뒤에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며 정 자세로 앉아 최종세트를 보았음.
그리고 이제동은 결승전에서만 3패를 하며 SKT1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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