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금 테프전 헬리오닉 빌드, 운영입니다. 전 북미 테란 플래티넘 유저고요. 헬리오닉이란 이름은 어떤 토스분이 이거 당하고 "이건 뭐 메카닉도 아니고.." 라고 하시길래 붙인 이름이고요. 플토전 승률 꾸준히 30~40퍼센트 찍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초보용 빌드를 개발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걸로 요새는 한 70~80 퍼센트씩은 토스 이기고 있습니다. 한 100판 정도 해본 것 같아요. 상대 분들은 보통 골드~플래티넘, 소수 다이아입니다.
아마 잡금 초보 테란 유저들 플토전 상대 고민은 다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견제도 신내고 자원도 비슷하게 가져가는데도 나중에 거신 고기 어택땅 tt에 아주 스무스하게 순삭당하는.. 그렇다고 유령까지 다루기에는 컨트롤이 저질인 분들. 저도 APM도 평균 60-70정도인 손고자라서.. 바이오닉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개발해 본 빌드입니다. 요점은 지속적인 지옥불 화염차 견제 후에 빠른 기갑병/의료선 중심의 200 타이밍 러쉬입니다. 4가스 상태에서도 공성전차 비율을 팍 줄여 나머지를 업그레이드로 쓸 수 있습니다. 보통 24기갑병, 8-9의료선, 5-6토르, 2-3탱크 전후가 되더라고요.
빌드랄 것까지도 없지만 처음에는,
10 보급
11 병영
12 가스
15 궤도 사령부
가스 완성되자마자 세 마리 붙여서 50/50되면 해병도 안찍고 병영에 반응로 붙입니다. 그리고 일꾼 정찰도 가스 지은 후 정도에 보내고 그 이후에는
4해병 ~ 6해병 찍으며 군수공장 짓고 반응로 교체 후 2지뢰. 그리고 가스 하나 더 지음.
그리고 그 이후는 정찰 결과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갑니다.
<초반>
1. 왠지 가스 빨리 캐고 있고 관문은 하나, 인공제어소인데 다른 건물없음. 예언자가 올 것 같다.
-> 제가 손고자에 반응이 늦어서 멀티 조금 늦어도 포탑을 하나 짓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병, 지뢰로 수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앞마당 가져가시면 됩니다.
2. 다수 관문 푸시가 올 것 같은 스멜
->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방어하고 싶으시면 일찌감치 앞마당 벙커하고 심시티 하면서(병영도 사용합니다) 지뢰를 좀 더 깔아줍니다. 그리고 군수공장 하나 늘려서 기술실 달아놓고 공성 전차를 뽑습니다.
-> 점멸없이 광전사, 추적자인 경우는 지뢰, 벙커 수리 신공으로 보통 막을 수 있습니다.
-> 모점추의 경우엔.. 이때는 맵이 중요한데 언덕 점추 쓰기 좋은 맵이면 수비가 꽤 어렵습니다. 언덕 쪽에도 지뢰를 좀 더 깔아놓고 공성전차 수리 신공, 해병 소수로 어찌어찌 막기는 되더라고요.
-> 하지만 타이밍 계산이 제가 잘 안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모점추를 가장 스무스하게 막는 경우를 말씀드릴게요. 2군공 지으면서 곧바로 가스되면 무기고 올립니다. 그리고 반응로 군공에선 지뢰와 함께 화염차도 찍고 기술실 군공에선 바로 토르 찍습니다. 보통 토르가 아슬아슬하게 나오더군요. 화염차는 기갑병으로 변신하고요. 점추가 짜증나긴 하지만 추적자와 기갑병이 서로 잘 못 죽이는 사이이고 그 사이에 토르를 잘 수리하면서 추적자를 밀어내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 어버버 토르가 잡히면 그냥 지시면 됩니다.
3. 그냥 보통 앞마당
-> 이때는 별거 없이 그냥 앞마당 따라가면 되는데, 아까 뽑아놓은 2지뢰중 1지뢰를 그냥 단독으로 달립니다. 중간에 걸리지 않도록 사각으로요. 그리고 아까 일찍 보내놨던 일꾼은 대충 한바퀴만 쓱 둘러보고 추적자 전에 빠져 나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뢰가 상대방 앞마당 근처에 당도할 때쯤 정찰 일꾼도 대충 그 근처에 짱박혀 있다가 추적자를 손짓합니다. 추적자가 일꾼 잡으려 조금 이동할 때 재빨리 지뢰를 앞마당 미네랄쪽에 어거지로 박습니다. 잘 안박히고 보통은 잡히는데 박히기만 하면 유리하게 갈 수 있고 잡혀도 지뢰를 본 프로토스가 일단 로공을 가게 강제한다는 점에서 그리 손해는 아닙니다.
<초중반>
반응로 군수공장에선 화염차, 기술실 군수공장에선 토르를 뽑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공성전차는 2-3대 이상 안뽑는 것입니다. 아마 이상태에서 프로토스는 환상 불사조 등으로 테란이 메카닉인 것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메카닉이 아니라 헬리오닉입니다. 앞마당이 슬슬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쯤 군수공장을 늘리는 것보다 먼저 지옥불, 우주공항, 2무기고를 올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상황, 자원 여부에 따라 군수공장을 늘립니다. 앞마당만으로 타이밍 잡을 경우에 2반응로 군공, 2기술실 군공을 최종적으로 짓습니다. 우주공항에선 의료선 한 기이후 반응로 붙여서 8-9 의료선까지 뽑습니다.
1. 우주공항에서 의료선하나 뽑아 화염차 견제
-> 의료선을 하나 먼저 뽑고 반응로 붙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화염차가 토스 기지에 떨어지기 전에 지옥불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광자과충전이나 광자포 소수, 빠른 추적자 방어가 있어도 파란 줄 두 번만 제대로 그어준다는 정신의 견제입니다. 여기서 대박이 나면 승기는 거의 가져옵니다.
-> 그리고 그 이후로도 지상/공중으로 지옥불 화염차를 정신없이 운용합니다. 주의할 건 빡침러쉬입니다. 화염차를 너무 다수 밖에서 운용하다가 불멸자 추적자가 입구를 확 뚫고 올 수 있으니 항상 시야 확보는 해둡시다.
-> 이렇게 지옥불 견제를 막 하다보면 광자포를 연결체 주변마다 세 네개씩 짓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상관없이 파란줄 두 번만 긋겠다는 식으로 견제는 꾸준히 해줍니다.
-> 그리고 저와 같은 초보 분들을 위한 조언, 화염차가 토스 기지에 떨어지기 전에 보급고부터 짓고 들어가세요. 견제하느라 인구수 막히지 말고요.
2. 트리플?
-> 많은 토스가 테란이 메카닉인듯 싶으면 대놓고 빠르게 트리플을 가져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헬리오닉 테란은 빠르게 트리플을 가져가면 추적자등에 휘둘리기가 쉬워서 그냥 본진에 사령부만 지어놓고 일꾼 충원/지게로봇/스캔만 쓰면서 화염차 견제들을 부지런히 해주면서 2무기고 업그레이드를 꾸준하게 해줍니다.
-> 견제 성공 여부, 초반 교전 상황에 따라서 안전하게 트리플 앉힐 수 있겠다 싶으면 당연히 앉히면 좋습니다.
-> 반응로 기갑병/의료선 중심으로 뽑기 때문에 인구수 200이 순식간에 찹니다. 제가 정확히 숫자까지 조합하면서 게임은 못하기 때문에.. 대충 24기갑병, 8-9의료선, 5-6토르, 2탱크 전후의 규모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며 그 때 트리플 앉힙니다. 이미 본진 자원은 간당간당할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트리플도 아니지요.
<러쉬>
방향은 토스의 트리플입니다. 토스의 주 병력 위치를 스캔 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확인하세요. 트리플이나 앞마당쪽에 모여있으면 땡큐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토스의 조합입니다.
1. 불멸자 다수와 관문유닛, 소수 공허 또는 폭풍함.
-> 많은 잡금 토스들이 테란이 군수공장이 좀 많은 걸 초반 환상 불사조로 확인하고, 아 메카닉이구나 생각한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갑병이 바글바글하다는 것은 파악하지 않은 게으른 프로토스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시간을 좀 더 줘서 다수 공중 유닛(폭풍함)이 쌓이면 테란이 답이 없어지지만.. 현재의 병력상으론 테란이 아주 손쉽게 압도합니다. 토르, 탱크 소수가 위치한 뒤를 불멸자 관문 유닛에게 물리지만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진하세요. 정면대 정면으로 어택땅 붙어버리면 3-4초 안에 토스 병력은 순삭입니다. 다수 의료선 치료를 받는 기갑병을 제압할 유닛이 없기 때문이고.. 소수 공중유닛은 토르가 맞아주는 동안 트리플을 밀어버리면 됩니다. 불멸자가 토르 탱크를 점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기갑병이 최소 세줄.
2. 소수의 불멸자와 지상병력, 공허도 있고 폭풍함도 나오기 시작함.
-> 어설프게 바이킹을 조합하지 말고 차라리 초중반에 다수 우주관문이 목격 되었다면 탱크를 아예 생략하고 더 빠르게 러쉬를 갑니다. 위의 1의 경우에는 어택땅으로도 되는데.. 이번 경우는 조금 컨트롤을 해줘야 합니다. 소수 기갑병은 화염차로 변신하여 일꾼 긋는 동시에 기갑병/토르는 빠르게 맞아가며 이동해서 지상병력, 연결체 날린 후에 토르가 공허/폭풍함에 정리되는 동안 다수 기갑병은 화염차로 다시 변신해서 탐사정들을 다 태워버려야 합니다. 의료선은 얼른 도망치고요. 여기서 탐사정 피해를 얼마나 더 주느냐에 의해 승패가 결정됩니다. 그 이후엔 반응로 우주 공항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바이킹 뽑기 시작하면 됩니다. 공허까지 테란 본진에 쑥 들어오지 못하도록 포탑도 좀 지어주는게 좋더군요.
3. 아예 테란임을 확인한 순간부터 거신/추적자만 뽑은 토스. 고기가 조금 섞여있음.
-> 아마 환상 불사조 정찰은 커녕 그냥 거신좀 모이고 고위기사 좀 섞어서 어택땅할 생각의 토스입니다.. 이건 중간에 파악이 중요한데, 그때는 의료선/기갑병 비율을 줄여 조금 더 탱크에 투자하면 됩니다. 다수 기갑병이 치료받으면서 닥돌하면 거신/추적자 무빙샷 등으로 대응할텐데 기갑병 싹 녹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탱크, 토르 앞세워 밀고 나가며 트리플까지만 어찌어찌 당도하면 됩니다.
4. 4거신이상/불멸자/파수기 다수.
-> 지난 주에 다이아 유저가 걸려서 한 번 당해봤는데 헬리오닉엔 쥐약이더군요. 병력 자체를 테란 진영 근처까지 압박 해놓고 다수 역장으로 기갑병을 끊어 녹이면서 무빙하면 기갑병/토르가 그걸 쫓아다니기가 힘듭니다. 이럴 경우엔 소수 기갑병을 잃더라도 계속 전진 액션 취하면서 죽어가는 기갑병 대신에 탱크를 조금씩 추가하고 토스 병력이 전진 상태이기 때문에 1의료선으로 지옥불 화염차 견제를 다시 해줍니다. 그렇게 뒷심을 떨어뜨리면서 조금씩 전진합니다. 느리긴 해도 탱크가 다시 조금씩 쌓이면 어찌어찌 전진은 됩니다. 목적지는 토스트리플이 토르/탱크 사정권에 들어오는 지점까지입니다.
5. 불멸자/집정관과 소수 추접자.
-> 집정관이 기갑병은 무척 잘 잡아도 기갑병에 붙을라치면 근접 유닛인 탓에 토르/탱크에 금새 정리 당합니다. 그러나 기갑병이 다수인만큼 불멸자는 토르/탱크 점사하기가 쉽지 않죠. 뒤를 물리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빠른 200 러쉬의 타이밍상 집정관이 다수 확보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 이후 운영>
이 헬리오닉 빌드는 빠른 200 조합후 상대방을 끝내겠다는 목적이므로 못 끝내고 그 이후로 넘어가면 힘이 뚝 떨어집니다. 트리플도 늦추고 가는 빌드니까요. 다만 기갑병 위주로 뽑아 남는 가스로 2무기고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했기 때문에 업글 측면에서는 밀리지 않을 여지가 있습니다.
1. 토스 트리플을 날리고 서로 병력이 비슷하게 소진되었음.
-> 다시 기갑병 중심으로 빠르게 200을 채워서 소모전으로 밀고 가면 됩니다.
2. 토스 트리플을 못날리고 서로 병력만 교환되었음.
-> 그냥 지시면 됩니다. 다만 기갑병 충원은 빠르기 때문에 역러쉬를 늦출 요량으로 다시 화염차 견제를 막 해줍니다. 병력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빈틈은 있습니다.
3. 트리플 날리는데 주력하여 병력 대패를 하였음.
-> 2의 경우보다 더 안좋습니다. 그러나 한번 역러시 방어를 하면 다시 유리해지긴 하지만 보통은 쓱 밀립니다.
<까다로운 토스의 대응>
1. 대놓고 빠른 트리플
-> 화염차 견제가 잘 안통하면 그 이후에 우주관문 유닛들이 꽤나 빨리 쌓이기 때문에 그냥 지시면 됩니다. 다만 토스가 지상군 위주로 병력 구성을 한다면 타이밍을 노릴 여지는 있습니다.
2. 몰래 1우관에서 소수 공허를 빨리 모아 불멸자, 추적자와 조합하여 입구 뚫기.
-> 이게 제일 막기 어렵습니다. 공허 여부를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모르면 뚫립니다. 왠지 불안하다면 입구 쪽에 포탑을 2개 이상 박아놓고 기가 막히게 토르, 벙커, 포탑 수리신공으로 막아야 합니다. 건물 부시기 명인들 조합이라 수리해도 금새 깨지지만 한 대라도 더 때리게 만들어야 합니다. 불멸자는 기갑병으로 몸빵하며 쑥 못 들어오게 해주고요. 그래도 일꾼 피해가 상당할 것이므로 막은 이후엔 다시 화염차 견제를 잘 해줘야 합니다.
3. 분광기 견제
-> 광전사,암기 견제는 지옥불 화염차로 쓱 지워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까다로운건 본진 불멸자 드롭 후에 추적자 소환인데 입구 방어때와는 달리 불멸자/추적자가 토르/탱크를 쉽게 점사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기갑병을 잘 붙이면서 토르, 탱크는 일꾼 6-7기 붙여가면서 전투 참가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피해가 엄청 크기 때문에 분광기 견제가 예상되는 곳에 포탑을 세우는게 결코 돈 낭비가 아닙니다. 불멸자만 떨어지면 기갑병으로 서로 간지럽게 때려가면서도 막을 수 있지만 위상모드로 추적자가 못오도록 해야합니다.
4. 몰래 다수 우관
-> 특히 세종과학기지 멀티 언덕 쪽이나 그런 데를 조심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화염차 견제는 일꾼 피해만이 목적이 아니라 몰래 건물 파악에도 유용합니다. 특히 본대 병력이 너무 부실해보인다 싶으면 성급하게 타이밍 잡아 치고 나가기보다는 일단 우범지역 스캔을 해보세요.
5. 빈집 엘리전
-> 지상군끼리의 엘리전이라면 그냥 엘리전하시면 됩니다. 소수 의료선 보내서 일꾼 구원/건물 날리기를 재빨리 해주시고요. 그러나 폭풍함이 4~5기 이상 있다면 멀티까지만 대충 밀고 본진을 구원해야 합니다. 애초에 엘리전의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트리플까지 진격하는데 토스 반응이 잠잠하고 토스 기지 근처에 본대 병력이 안보이면 당연히 100퍼센트 엘리전 후 폭풍함으로 방어 의도입니다. 그럴 경우엔 병력을 분산 운용하면서 본진 방어도 하며 토스 트리플도 파괴/마비를 노려야 합니다. 어쨌든지간에 폭풍함이 그정도 모이기 시작했다면 그냥 지는게 좋습니다.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저처럼 바이오닉으로 토스한테 순삭만 당하는 초보 테란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렸고요. 제 경험으로 보아 플래티넘에서도 잘 하시는 분들, 다이아분들은 200/200으로 병력 꽝을 하기보다는 위에 설명했듯이 기가 막힌 옵점추, 불멸자/추적자 드롭, 빠른 공허, 불멸자 돌파등으로 하시더라고요. 의외로 메카닉 카운터 폭풍함까지는 잘 안가요. 그전에 타이밍이라서.. 게다가 바이오닉으로는 맛볼수 없었던 어택땅의 승리도 맛볼 수 있고요. 오히려 프로토스가 컨트롤을 해줘야 하는..
그리고 또 하나 있는데, 혹시 고수분들이 시간 있으시면 한 번 사용해 보셨으면 해요. 제가 초보고 리그가 낮다보니 아예 지옥불 화염차 단계에서 심각하게 탐사정 털려서 승기가 기우는 게임이 많아 잘 평가가 안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