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프로토스전의 지뢰에 대한 활용성에 관련된 글과 댓글을 쭉 눈팅해 본 결과 이게 어느 한쪽으로 의견이 치우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이것에 관련된 글을 쓰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는데요. 과연 프로토스전에서의 지뢰가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이죠. 프로토스전의 지뢰에 대한 테란 유저들과 프로토스 유저들에 대한 생각도 자연히 둘로 나뉘어지고요.
지뢰가 프로토스전에 쓸모가 있지 않느냐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고위기사의 사장을 그 예로 꼽습니다. 실제로 이번 패치 전부터 지뢰에 보호막 추댐이 붙게 되었는데, 사실 이로 인해서 선고위기사 라는 체제가 사장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라면 이것만 해도 이는 엄청난 것이죠. 프로토스의 강력한 무기 하나를 없앤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유저들은 어차피 프로토스가 선거신을 가면 지뢰는 무용지물이 되고 아무 쓸모가 없지 않냐는 걸 예로 듭니다. 실제로 프로토스가 선거신을 간다고 해도 거신 체제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에 고위기사를 조합하기도 하고 아무리 돌진 광전사가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해도 상대방 프로토스가 거신이 많다면 지뢰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프로토스가 선고위기사 체제를 버리고 선거신 체제를 선택하면서 테란 게어머들은 지뢰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저들의 의견을 둘로 나뉩니다. 지뢰 상향으로 프로토스전에서 지뢰가 많이 활용될 것이다와 vs 아니다. 어차피 프로토스는 선거신 체제를 갈 것이 100%이기 때문에 지뢰가 사용되지 않는 건 똑같을 것이다 라는 의견으로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선거신을 뽑는 지금 프로토스의 특성상 지뢰가 프로토스전에서 활용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고 이번에 패치가 된 것도 대 저그전 전용으로 패치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 생각은 접어두고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하는 겁니다.
프로토스의 조합 중 지뢰가 가장 통하기 어려운 체제는 거신+추적자 조합입니다. 이론적으로 봐도 이 조합의 유닛들은 다 지뢰보다 사거리가 긴 관계로 왠만해서 운이 나쁘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한 지뢰에 피해를 받기가 어려운 조합입니다. 실제로 이 조합을 선호하는 프로토스 게이머들도 있고요. 그나마 가장 통하기 쉬운 체제가 거신이 많음에도 돌진 광전사 위주의 병력으로 조합되었을 때인데 이것도 말처럼 그렇게 쉽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프로토스의 회전력 때문에 설사 지뢰가 광전사를 싹 녹이는데에는 성공하더라도 지뢰의 특성상 쿨타임의 한계 때문에 광전사만 한차례 더 소환해주면 테란이 속절없이 밀리는 그림도 나온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종합해 볼 때 프로토스전에서의 지뢰는 활용도가 높다 vs 활용도가 없다 쪽 중에서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편들어주기는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고위기사 체제를 사장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지뢰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다 라는 의견을 꼭 틀린 의견으로 치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한번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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