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테란은 빌드가 많은 선수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7-8월 두 달 동안 보여준

이영호의 저그전, 프로토스전을 보면

빌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고인규해설이 IEM 해설할때 "하나의 빌드를 최적화를 잘해오는 선수이지 빌드가 많은 선수는 아니잖아요"

라고할때 공감이  많이 갔네요

저그전

낮은 확률로 전진 2병영 - 운영

높은 확률로 1사신 1반응로 더블 - 6염차 8해병 1의료선 견제 - 바이킹-무기고 or 벤시 - 트리플

높은 확률로 1사신 1반응로 더블 - 트리플

토스전

토스전 역시 3가지 스타팅 빌드를 자주 사용하였는데요

노병영더블 -  공학연구소 러쉬 - 3병영

사신더블 - 3병영

사신더블 - 선공업 2병영

최근 프로리그 종료후에 방송 경기가 별로 없고

한달 간 이 빌드들만 사용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이영호 빌드의 파악이 끝난 상태였고

게다가

이번 IEM은 우승하자마자 1시간만에 리플레이팩이 나와버려서

GSL 8강 진출 인터뷰에서 이신형도 말했죠 " 영호형 플레이를 보고 따라 했어요 "

스타2는 상대가 무슨 빌드를 사용한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 맞춰잡기가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동안 일정이 너무 많아서 또 빌드가 많은게아니라 최적화를 잘하는 스타일인 이영호입장에서는

가장 자신있고 계속 사용한 빌드를 또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격하기 쉬웠다고 봅니다.

스타팅 빌드부터 시작해서 병력 운용 등등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비슷한 예로 최성훈선수가 올해 초 까지 한참 저그전만 하면 같은빌드만 사용했었죠

2사신 더블이후 1기술실에서 불곰을 생산해주면서 4불곰 1의료선 6염차 찌르기 이후 트리플

그러나 워낙 자주 사용하는 빌드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이 이미 알고 있었고

론스타크래쉬 시즌3에서도 이제동에게 4연속 같은빌드를 사용해서 패배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MLG 결승에서 조성호 선수 상대로도

오랜기간 사용한  최성훈식 토스전 2의료선 양방 작전 빌드만 사용하였다가 (게다가 4강전 손석희선수와의 다전제에서도 사용)

2:0 2:0 2:0으로 패배하고 준우승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이영호,최성훈 선수처럼 빌드의 최적화로 승부보는 선수들은

조금 지나면 늘 같은 빌드만 사용하기 때문에 금방 저격당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반면에

조성주,윤영서,최지성 선수의 예를 들면

무슨 빌드를 꺼내들지 예측을 하기 힘들어서

상대하는 선수가 시작하기전에 생각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성주-윤영서 선수의 경우 찌르기 플레이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예측이 힘들고

최지성 선수의 경우 다른 테란들과는 애초부터 빌드가 많이 달라서 예측이 힘듭니다

(토스전 원병영 트리플 등등 자원,병력위주의 플레이를 잘하죠)

테란의 장점은 상대종족(저그,토스)으로 하여금 초반에 생각이 많아지게 할 수 있다는건데

이영호 선수도 새로운 빌드들도 최적화를 이룬다면

기존의 빌드들로 인한 시너지가 이뤄질거라고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좋네여 ㅊㅊ 제가 테란중에 최지성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기도 함

최지게만 토스전에서 쓰는 빌드로 군수공장 수비형 지뢰 빠른 트리플이 있는 듯
윤영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사신더블 후 선군공 빌드만 몇 개씩 구사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