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남매, 그리고 가족
이신형에게 '우승자'란 수식어 외에 연관검색어 하나를 추가한다면 가족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무려 7남매의 장남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갖고 있다. 유명해지지 않았더라면 알려지지 않았을 그의 가족사는 선수 생활의 또 다른 매개체이기도 하다.
"형제가 많다보니 일찍 독립을 꿈꿨는지도 몰라요. 프로게이머가 되면 숙소 생활이 가능하니까요.
그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동생들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책임도 느끼고요."
특히 그와 두 살 터울의 큰 누나는 서울대 장학생이다. 아래 여동생도 전교에서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반해 자신처럼 방황하는 사춘기 남동생도 있지만 형제가 많으니 밀어주고 끌어주고 의지가 된다는 은근한 자랑이다.
사실 이신형은 올 초부터 꾸준히 교회에 다니고 있다. 방황 극복 차원도 있지만, 신앙에 대한 믿음은 목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성실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효도라는 생각에서다.
"지금은 가족이 소중한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가족이 제 팬이니까요.
우승을 더 많이 하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비웠던 마음도 채워질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