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때 처음부터 선물 줄 생각을 했던 건 아닙니다.

뭐 사심이라면 사심이겠지만

선물 줄 생각 하는 이유는 우선 저희 집에 그 모형을 따로 보관할 장소가 없고

그렇다고 보관함을 사자니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께 돈 빌리기도 뭐하고..

거기다가 종이 모형 특성상 훼손될 위험도 커가지고 결국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종이 모형은 자그마한 부품이 너무 많았고 재료가 종이라는 특성 때문에 쉽게 찢어질 위험도 있어서

솔직히 만드는 내내 짜증났고 특히 접착 부분이 너무 작아가지고 제대로 붙이기도 힘들었고

붙이는 과정에서 잘못 붙어서 다시 하고 심지어는 강력 접착제가 손가락에 자꾸 들러붙어가지고

이런 암 걸리는 제작 과정을 거친 창작물을 내가 소장하느니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게 낫다 싶어 그 생각을 하게 된거구요.

결론은 취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