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캬비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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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1-15 00:37:54 KST | 조회 | 392 |
제목 |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에 대해 고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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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부터 누누히 말했지만, 프로토스가 진정으로 종족답게 '완성'된 때는 군심 밖에는 없었음. 스1부터 자날까지 진짜 토스가 암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시리즈 때부터 내려져온 종족 구조상의 결함탓도 컸다고 할 수 밖에 없음.
일단 스타크래프트 1 때부터 고찰해보자면...
비록 '개개인의 유닛이 강하다'는 컨셉을 잡은 것이 바로 프로토스이긴 하였지만, 정말로 그랬냐고 한다면 결코 그렇다고 볼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스1 프로토스였음.
저프전은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테프전은 그야말로 막강한 메카닉 화력을 상대로 토스가 질럿 드라군 물량에 하템, 아비터, 캐리어까지 동원해야 이길 수 있었지.
허나 이건 역으로 말하자면 메카닉 쪽에서도 그만한 물량이나 컨만 있다면 토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는 거. 가격에 비해 성능이 엄청 우월했던 메카닉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었고, 이것이 바로 최종적으로는 토스가 유리해도, 이영호나 최연성, 이윤열 등등의 역대 최고급 테란들이 토스 잘도 때려잡았던 이유였다고 봄. 그들은 물량도 잘도 뽑아내고, 벌처컨, 탱크 배치컨, 골리앗 컨, 드랍쉽 컨 등등도 엄청 우월했었으니까. 그리고 그들의 실력을 메카닉의 화력이 충분히 뒷바침 해주기도 하였고.
그나마 테란전은 엄대엄 수준으로 나았던 편이었다고 할 수 있음. 아까도 말했다시피 최강급 테란들을 제외하면 다른 테란들은 토스들에게 털리기 일쑤였고, 아비터나 캐리터 테크 가면 분명 토스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물론 그렇다고 테란을 마구 밸런스 엎어버릴 정도로 씹어먹은 것은 아니었지만...저프전의 저그마냥...)
허나 진짜 문제는 저프전...여기에서부터 스1 토스의 구조적 결함이 여실히 드러남...초중반 부분이 부실한 것을 이용한 개드라러쉬는 스1리그가 끝나기까지 레이트 메카닉과 함께 결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였고, 개드라 이후에도 러커 조이기 등등이 진짜 토스에게 압박이었음. 토스는 그야말로 저프전에서는 유닛 하나하나를 아껴야할 필요가 있는데, 마구 몰려오는 저글링과 개드라, 뮤탈, 러커들은 정말이지...;;;;(뮤탈도 따지고보면 꽤나 날뛴 편. 테란전에 비해 이펙트가 없어서 그렇지, 토스에게 커세어가 없으면 바로 날뛰는 것이 바로 뮤탈이었음. 그래서 토스는 특히나 커세어 관리가 중요했음.)
그렇다고 애써 유닛 아껴서 후반까지 오면 유리하냐? 그런것도 아님. 디파일러의 플레이그와 아드업 저글링의 엄청난 악몽. 그리고 울트라, 역시나 골치덩이인 히드라와 러커들...그것이랑 맞교환하면 어느새 자신의 병력의 질은 줄어들고, 점점 병력은 떨어지고...;;; 괜히 그 김택용이 대부분 하이브(군락) 이전에 저그를 끝장낼려 한 것이 아님...;;; 그리고 어찌보면 이런 요인이 저프전에서 토스 유리하게했는데, 테란이 저그 때려잡더라란 현상이 많이 나온것이 아니었고.(비록 극후반가면 토스가 유리하긴 하지만...그 극후반까지 가는데, 저그가 그냥 손놓고 있으리도 없으니...)
한마디로 테란전에서는 물량으로 싸워야했고...
저그전에서는 소수정예로서 싸워야했다는 것인데...
테란전에서는 물량으로 싸우는 것이 가능했지만, 저그전에서는 소수정예로 싸우기 힘들었던것이 스1토스의 현실이었음.(소수정예다운 조합 갖추기도 힘들었고...애써 갖추어도 디파일러 등에 의해 잘라먹히기도 쉽고..;;;) 그리고 테란전에서도 가능하다고 했지, 그렇게까지 유리한 것은 아니었고. 한마디로 컨셉과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은근히 애매한 포지션의 종족이 바로 프로토스가 아니었나 싶음.
그래도 어느정도 골격 잡았다고 할 수 있음. 바로 소수 핵심 유닛의 스킬과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해야했다는 거.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스톰이 그러했고, 아비터의 지원과 캐리어(우주모함)...그리고 아칸의 도움이 바로 그 증거. 그리고 그에 따라 조합이라는 컨셉은 이후 스2 토스에서도 그런 경향이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한 편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기본골격 정도는 잡았다고 할 수 있음.
스2로 가보자....
스2 자유의 날개에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조합의 힘이 매우 강해졌다고 할 수 있음. 비록 관문유닛들의 힘이 약해졌지만, 더 고테크 유닛들의 힘이 더더욱 강해짐으로서 그들과의 조합이 더더욱 중시되었고, 심지어 관문에서조차도 파수기라는 핵심유닛이 있었음. 즉, 스2의 토스쪽이야말로 스1보다 더 구체적으로 컨셉이 확실해졌다고 할 수 있음. '핵심유닛과의 막강한 조합으로 통한 소수정예'. 이 경향이 강해졋다면 강해진 편.
문제는 거기에 비례하게 초반의 방어력이 스1때랑 비교하면 다를바 없거나 보다 못한 수준...;;; 안그래도 관문유닛의 힘이 강한편이었던 스1에서도 토스는 초반 방어 때문에 여러모로 골머리 썩히고 있었는데, 스2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음. 조합 갖추기 이전에 쭈욱 밀려버리는 경우도 많아졌고, 애써 조합을 갖추어도 수가 적거나 미완성스럽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졌음.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컨트롤의 발달과 스1에서도 그러하듯 맵의 도움으로 인해서 조합갖추기까지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었고, 한때 그걸로 인해 잠깐 전성기 맞이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흔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 테란이었고, 유령운영도 무시할수 없거니와... 무엇보다도 이쯤되니까 저그가 무감타라는 최강급의 조합을 갖춤으로서 오히려 후반되면 막강한 소수정예는 저그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탈탈탈...;;;;
즉, 자날에서의 프로토스의 문제점은 '핵심유닛과의 막강한 조합으로 통한 소수정예'라는 컨셉이 더더욱 분명해졌지만, 그만큼 그 조합을 갖추기까지의 희생이 어마어마했었고,(특히 테란전에서 이런 문제가 두드러졌음.) 간신히 갖추어보니까 저그전에서는 무감타라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맞이했다는 거....
결국 블쟈가 작정하면서 이 컨셉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모선핵과 폭풍함, 예언자를 토스에게 주었고...그렇게 드디어 군심에 들어서야 간신히 토스가 완성되었음.
사실 생각해보면 저 '핵심유닛과의 막강한 조합을 통한 소수정예'라는 컨셉 자체부터서가 군심에서와 같이 '완벽한 밸런스형 구조'를 전제할 수 밖에 없는 컨셉이었다고 봄. 아니 토스는 원래부터 이랬어야 했었음.
스2에서 다른 종족이랑 비교해보자면...
애당초 토스는 저그와 테란보다도 생산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인성비는 몰라도 가성비는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는 종족임.
그런 주제에 자원수급력도 따지고보면 두 종족보다 그리 좋은 편은 아님. 저그는 라바펑핑으로 충분히 일벌레 쨀 수 있고, 테란은 지게로봇 ㄳ....
즉, 종족은 다른 두 종족보다도 자원과 생산력보다는 '유닛 상의 이익'을 더 우선시해야하는 편인데, 그만큼 초반에 일꾼 하나라도 잡히면 다른 두 종족보다도 뼈아픔. 유닛을 뽑아야하는 시기에 일꾼 뽑고 있으니..;;;그리고 유닛 잃는 것도 매우 아프고...(다른 종족도 아프기는 하지만, 토스에 비하면 초반에 일꾼도, 유닛도 금방 메꿔버릴 수 있으니까.)그래서 자날 때는 대놓고 째지 못하고 파수기 가서 초반의 유닛과 일꾼 손해를 최소화해야 했었지...
허나 이러한 것이 모선핵 하나가 등장함으로서 말끔히 해결됨. 모선핵으로 통해서 일꾼도 일꾼이지만, 유닛 지키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모선핵 하나 뽑음으로서 그만큼 유닛들을 더 뽑고 고테크에 갈 수 있었으니...
비록 이 점때문에 토스가 이번 2014년 초중반까지 사기먹기도 하였고, 이후에도 맵만 어찌해준다면 생각보다 암울해보일 것 같지 않지만, 그만큼 완성된 것이 바로 토스였다고 봄. 그리고 적어도 자날 때부터 이랬어야 했던 것이 토스가 아니었나 싶음.
아마 공유에서도 군심 토스의 완성성 때문에 군심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을거라고 봄. 이제는 재미개선인데, 애써 만들어놓은 밸런스도 잡을 겸 재미를 잡아주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지. 뭐 그만큼 골치를 썩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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