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그동안은 프로리그 때문에 해외 대회나 개인리그에 집중하기 힘든 구조였는데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해외 대회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됐잖아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렇게 바뀔 줄 알았다면 선수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고인규=선수들이 외국팀과 계약하면서 '해외 대회에 많이 나가고 싶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어요. 아마도 협회와 스포TV 게임즈가 이 같은 프로리그 개편안을 고민한 것은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요.
송병구=프로리그를 이틀만 하는 것도 팀 입장에서는 최고에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일주일에 경기를 두번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어요. 개인리그를 거의 신경 쓰지 못하는 데다 해외 대회 출전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치르게 되면 한 명 정도 해외 대회 나간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송병구=맞아요. 차라리 프로리그 하는 시간에 개인리그를 준비하거나 해외 대회 한번 더 나가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좋은 시스템이었던 케스파컵이 늘어나게 되면서 선수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으로 경기가 줄면서 오히려 프로리그에서 다양한 전략을 시험해 보고 실전 경험을 키우는 것이 더 도움되는 상황이 됐어요. 해외 팀에 소속된 선수들도 이번에 연합팀으로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분명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크으...
솔직히 보는 팬들 입장에서도 프로리그 왜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규모를 축소 시키면서 리그를 늘리는 선택을 통해 선수들이 더이상 이탈하지않도록 방지한건 정말 신의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