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밸런스는 흔히 말하는 A가 세냐 B가 세냐가 아닌
A 내부에서 C, D, E가 모두 고루고루 잘 돌아가냐를 의미합니다.
극초반 바링 or 바멸충으로 레어 테크 -> 뮤탈 or 가시지옥 쓰면서 군락 -> 살모사로 버티면서 울트라 or 무리군주
초중후반에 모두 골고루 쓸만한 유닛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히드라는 가시지옥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업그레이드를 하여 쓰기 좋고 (근력업만 하면 됨), 군단 숙주는 자원량이 롤백되면서 소수를 뽑아 괴롭히는 데 쓸 수는 있게 됐습니다. 쓸 수는... 없다고 쳐도 못 쓸 유닛은 군단 숙주 하나 뿐이죠.
궤멸충 추가로 극초반의 부담이 많이 줄었고, 가시지옥의 추가로 번식지 테크의 힘싸움이 많이 강해져 최종 테크 유닛으로 넘어가거나 그대로 게임을 승리하는 것이 수월하게 되었죠. 공유 신유닛의 디자인, 성능은 둘째치고 역할은 저그가 제일 뚜렷하고 필요한 유닛들로만 추가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테란은 신유닛 사이클론의 역할이 붕 떠 있습니다. 바이오닉과 같이 쓰자니 업을 따로 해야 되고, 메카닉에 쓰려니 주력 유닛인 공성 전차나 토르와 발이 맞지 않죠. 이 때문에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워, 어떤 상황에나 쓸 수 있는 사기 유닛이 되거나 이래도 저래도 쓰기 어려운 애매한 유닛을 왔다갔다 하고 있죠. 기존 유닛도 마찬가지라, 해불의에 뭔가 다른 유닛을 끼워넣기가 애매하죠. 이 때문에 블쟈에서 유령을 자꾸 살려내려고 이것저것 추가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해방선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토스는..... 사도가 광전사 역할을 잡아먹고, 불멸자와 거신이 고인이 되고, 분열.... 여기까지.
이 때문에 저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꾼 & 자원량 패치가 아닌 이상 저그를 하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보단 타 종족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불곰을 다시 단발 공격으로 바꾸든지, 불멸자의 강화 보호막을 돌려주든지 하는 식으로요. 뭐 이런 단순한 롤백 말고도 다양한 방안이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