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메카닉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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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8-10 13:34:47 KST | 조회 | 646 |
제목 |
어제 어윤수 이신형 결승 경기를 나름대로 분석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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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이신형 승)
1212 vs 6못. 승부처는 어윤수가 일꾼 동반한 치즈러쉬 가는 순간에 이미 결정됬다고 봄. 아마도 어윤수는 1212은 예상 못하고 혹시나 사신더블 이라면 저글링만 보냈다가는 역으로 저글링이 잡히고 게임이 터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확실하게 끝장을 내기 위해 일꾼을 동반한 거라고 봄. 하지만 이신형은 1212이었고, 뒤늦게 그걸 알아차린 어윤수는 일꾼을 본진으로 돌려보냄.
만일 어윤수가 저글링만 보냈다면 저글링은 저글링대로 테란 본진을 털고, 테란의 해병은 본진 촉수+저글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거임. 하지만 일꾼을 빼버린 순간 게임이 터진 거임. 그대로 러쉬를 가자니 테란은 그대로 건물들고 도망쳐서 해병들과 합류하면 될 테니 어쩔 수 없이 병력을 뒤로 뺄 수 밖에 없고, 그 동안 채취하지 못한 자원은 고스란히 손해가 되는 거고. 어윤수가 꺼내는 필살 전략이 자신의 목을 조른 셈.
2경기(이신형 승)
빌드가 완전히 맞물린 경기라고 생각함. 저그는 2베이스 뮤탈인데 테란은 지뢰드랍이었으니, 테크도 타고, 정찰도 됬기 때문에 의료선이 들어와서 보고가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상하는데 그 와중에 일꾼도 털렸음. 지뢰가 한 번 터졌을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기운 게임이라고 생각함. 그 외에도 이신형의 날카로운 의료선 돌리기가 차이를 더 벌렸고... 한 번 11업 링링으로 22업 해불을 쫓아내는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줬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없었던 경기.
3경기(어윤수 승)
1111로 승기를 잡았지만 어윤수의 역올인에 패배한 경기. 이건 이신형이 '어윤수도 운영 가겠지'라는 생각에 올인 대비를 안 하다가 졌음. 만일 맹독충인 걸 알았다면 군수공장 타이밍도 앞당기고. 트리플 지을 자원으로 해병과 벙커를 더 지었을 거임. 이신형이 방심했음.
4경기(이신형 승)
화염차 4기 난입이 치명적이었음. 일꾼 잡는 것도 잡는 거지만 2베이스 뮤탈이라는 걸 파악한 게 컸음. 덕분에 어윤수의 뮤탈은 아무 것도 못함. 이미 여기서부터 테란이 유리했는데 승부를 굳힌 상황은 어윤수의 바퀴 쓰로잉. 업그레이드, 테크 다 포기하고 바퀴를 찍어서 간 공격이었는데, 공성전차 수가 4기인 걸 몰랐던 건지 바퀴 2줄 가량을 꼬라박다가 다 죽어버렸음. 그 다음에는 나름대로 뮤탈 쭉찍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긴 했지만 그 사이에 기지 3개가 털리고 gg...
5경기(이신형 승)
강남 테란. 내가 볼 때 이 경기가 어윤수 입장에서 가장 아쉽지 않을까... 강남테란 확인하자 여왕과 저글링도 적당히 모아두고, 미리미리 돌 깨두는 판단도 좋았는데, 공성전차가 본진 언덕 아래에 자리 잡았을 대처가 아쉬웠음. 공성전차가 자리 잡았을 때 본진은 소수 저글링+여왕으로 버티고, 언덕 아래 전차 라인을 링링으로 덮쳤어야 했음. 그러나 저그 병력 전부가 본진에서 테란 병력과 실랑이를 했으니 손해보는 싸움만 함. 아마도 전차가 앞마당 때릴 걸 경계해서 돌을 깨두긴 했지만 그 길을 공격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미처 못 한 게 아니었을까 싶음.
결론 : 어윤수가 운도 안 따라주고 쓰로잉도 좀 했지만 무엇보다도 이신형이 판짜기를 잘 짜왔다는 느낌임. 여러모로 어윤수가 2베이스 뮤탈을 자주 쓴다는 걸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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