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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0-17 13:45:13 KST | 조회 | 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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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유산 토스전 메카닉테란의 부활을 기대하며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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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허의 유산이 마음에 드는 점은 스타2 최종 확장팩 답게 대한민국 한정 국민게임이었던
부르드워의 향수를 적절히 믹스하였다는 것. (럴커, 발키리상위호환 해방선, 최종병기 캐리어의 위엄)
스원과 스투는 다른게임이지만 전작과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형제게임이기도 하기에
다른점과 닮은점이 공존한다는것이 올드유저와 신규유저 두마리 토끼 모두에게 만족을 줄수 있는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가져보며 글을 쓰려합니다.
PC방 문화 1세대로서 98년도에 스타원 오리지널이 나왔던 당시를 회상해보면 친구들과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나왔다며 팀플로 몇판 즐겨보고 너도 나도 프로토스로 하드코어 땡질럿 러쉬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고 테란으로는 벙커나 짓고 수비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스타1 오리지날이 그 당시 PC방에서 인기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지속적인 인기는 정말 몇달 안 갔었습니다.
대부분 짧게는 한두달 길게는 3달정도 플레이 하다가 레인보우 식스나 기타 CD게임등을 하며 놀았었죠.
그러다 98년도 겨울쯤이었나 확장팩 부르드워가 나오고 99년으로 넘어가 아이스 무한이 나오기 이전에 공방 팀플과
래더 빡겜 위주로 PC방에서 밤을 새워가며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아주 많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전설의 스포닝풀 150원 저그 개사기시절이라 저그로 플레이하면 래더 랭커에 들수 있던 아주 좋은 때였고
이와 더불어 테란은 전략시뮬 게임 역사사상 플레이 하면 안되는, 플레이하면 십중팔구 대줄수 밖에 없는 개 쓰레기
종족이었구요 ㅋㅋ 스1 워3 스2 블자게임 3개를 놓고 봐도 이 시기의 스원 테란이 가장 암울했었음
종족 난이도는 제일 높은데도 불구하고 제일 약함 ㅋㅋ)
이때까지는 PC방에서 그 PC방이 CD게임을 엄청 깔아놓은게 아닌 이상 정말 할게임 아니 실행시킬수 있는 게임 자체도
한손 내지 두손으로 셀수 있었던 시기였거든요. 지금과는 많이 다르죠. ^^
아무튼 99년도 겨울이 오기전까진 래더 빡겜이 상당히 유행했었고 래더를 뛰는 분들은 대부분 동네 대딩형과 고딩들
위주가 많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PC방이 심야에 미성년자 출입금지를 명확하게 시키지 않아서 고딩정도만 되도
대부분 자유로이 새벽에 출입할수 있었음)
그러다 부르드워의 래더 빡겜과 공방도 인기가 시들어갈때쯤 (특히 래더 인기가 빨리 시들음)
모두가 다 아는 아이스 무한 맵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스타1 부르드워 국민게임의 서막이 열리게 된것이죠.
이때 당시 유한맵을 많이팠었던 매니아들에게 무한 맵의 등장은 별로 재미없다 유한이 더 낫다는 말들이
지배적이었지만 유한맵을 제대로 즐기지 않고 단순한 재미를 원했던 라이트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서 너도나도 무한 히드라를 시전하며 유한은 안해도 무한은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생겨날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더불어 유즈맵의 인기도 이때부터 올라갔었구요.
그리고 2001년도 즈음이었나 부르드워가 출시된지 2년반이 넘어가던 시기에 블리자드에서 대격변 패치를
실시했었죠. 저그 하향 토스 하향 테란 대상향이라는 패치와 영웅 임요환의 등장.
대격변 패치 이전에도 임요환 선수는 쓰레기 테란으로 우승도 하고 선방하던 유일무이한 테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의 프로게이머 결승들은 대부분 저그대 토스의 싸움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대격변 패치로 인해 날개까지 얻은 임요환 선수는 이전보다 더욱 제대로 빛을 보게 되었고
현란한 마이크로 컨트롤과 드랍쉽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 시키며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서
한 획을 긋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물량 위주의 메카닉 테란이 대세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플레이와 바이오닉 마이크로 컨트롤에 특화
되어있던 임요환 선수는 쇠퇴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공군 입대와 더불어 왕좌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며
알다시피 테란의 천재 이윤열선수와 괴물 최연성,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로 테란 왕좌의 계보가
이어지며 임요환 이후의 테란들은 메카닉테란을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는 선수들 만이 테란으로서
지존의 자리에 군림할수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테란의 오랜 부흥기와 사기성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준 메카닉 테란.
하지만 스타2에서 아쉽게도 그 명맥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군심 말기 테테전 저그전 한정으로는 부활함)
상대방의 견제와 각종 올인등을 눈치로 수비하며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견제좀 해주고 한방화력이 모이면
진출해서 본격적으로 힘싸움과 적당한 소모전을 해주며 지상최강의 화력을 내뿜어내던 매력만점의 메카닉 테란.
그러나 스타2에서는 알다시피 벌처와 같은 끝장나는 가성비를 가진 유닛도 없고 탱크도 비싼데다 인구수도
많이 먹고 골리앗을 대신 해줄 유닛도 없는 상황인데 프로토스는 메카닉 테란에 무슨 한이 그렇게까지 맺혔던지
온갖 상성과 효율로 무장하여 돌아왔습니다. -_-; (차관 회전력은 덤으로 느껴질 정도)
자유의 날개때와 군단의심장때 토스전 메카닉을 제대로 파보신분들의 결론은 결국 정석으로 쓸수는 없구나라고
느끼셨을테죠.
바이오닉테란 . 바이오닉, 바이오닉. . . 네 강합니다. 스원에 비하면 체감상 1.6 배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바이오닉일 뿐입니다. 더욱이 공허의유산에서는 하향까지 당했습니다.
견제로 재미를 보고 좋은 효율을 가지고 있는건 여전히 맞지만 후반 완성된 토스의 조합에 맞서기엔
역부족이 맞습니다. 스피디하고 재미있을진 몰라도 완성된 메카닉에 비해 화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토스의 후반 지상병력을 깨기위한 최강의 화력인 메카닉 테란의 매력은 역시 이 바이오닉 테란의 결점을
메꿔주기 위함입니다. 스원처럼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상대가 어떤 찌르기를 하던 막아내고
언제 캐리어 혹은 폭풍함을 가는지 눈치채며 플레이하기만 한다면 메카닉 테란을 성립시킬수 있는
그런 확장팩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발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까지도
토스전 메카닉 테란의 로망은 불완전한 상태로 보입니다.
토스의 점멸 추적자와 기동성으로 맞서며 소모전을 해줄수 있는 유닛.
이 한가지 조건만 완벽히 성립되어도 스원처럼 토스전에 정석으로 메카닉을 사용할수 있는데
블리자드는 알면서도 왜 다리를 제대로 놓아주지 않는걸까요. (이 역할을 수행했던것이
예전 예전 예전 체력200과 폭딜을 가지고 있던 싸이클론임)
자날 군심 지난 5년동안 토스전에 메카닉이 되지 않는 걸 꾸역꾸역 플레이 하면서 재미보다는 실망을
느끼고 공유때는 해주겠지라고 기다리고 있었던 30대 아재에게 더 이상 스타2에서 스원의 로망을
찾을수는 없는 것 입니까. 블리자드 스타2 밸런스 팀은 프로토스가 잃어버린 고향 아이어를 되찾듯이
우리 아재게이머들에게 토스전 메카닉 테란의 로망을 되찾을수 있게
잘좀 발매해주시길 바라며 여기 플엑 유저분들도
토스전 메카닉이 대세가 될수 있게 힘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스타2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확장팩 공허의 유산이 대박 나길 기원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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