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아몬이 스1똥이라고들 하시는데 흑막이라고 해서 절대적인 힘을 가질 필요는 없음

스1설정집만 해도 젤나가는 자신들이 진화시킨 프로토스, 저그한테 개털림

근데 이걸 갑자기 스2와서 '젤나가는 사실 두 종족의 진화에 관여한 적 없고 모든 것엔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 배후에 있었다' 이럼

 

아무 소설적 장치도 안깔아놓고 그냥 프로토스의 자만심 때문에, 초월체의 유전자 흡수 욕구 때문에 공격당한 것처럼 묘사해놓고서

스2부터 갑자기 이 배후에 아몬이 있었나니..

오버마인드가 진화와 살육밖에 모르는 것도, 칼날여왕이 사악했던 것도 알고보니 전부 아몬의 영향이었다.

 

병맛아님?

 

 

 

전 그냥 스1의 설정을 유지해서, 젤나가는 절대적 존재가 아니라 뛰어난 과학력(특히 유전공학)을 지닌 외계종족일 뿐이고,

어떤 무리는 살아남아 프로토스-저그 혼종을 연구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다고 했으면 스2보다 훨씬 나았으리라고 봄.

 

그러면 젤나가 오로스와 유치찬란한 초월적인 힘을 가진 하나의 개체인 캐리건이 등장할 필요도 없었음.

그냥 나머지 종족의 살아남기위한 적대적 동맹으로, 처절한 소모전을 치르며 마침내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나았다고 생각함.

 

근데 뭐 지금 스토리가 더 좋다는 분들을 까내릴 생각은 없음. 이건 개취일 뿐인데

이 글을 쓴 이유는 스1 똥 때문에 스2는 필연적으로 지금처럼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많아서임

왜 소설적 장치가 없어요 ㅠ 소설로 스1 이후이 몇년동안 떡밥을 풀어나갔는데

하지만

정말로 아몬이 킹왕짱 존나 쎌 필요는 없었다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말그대로 1,2,3이 연합하게 만들정도로

위협적인 4정도면 되었는데,

스2 스토리진들이 헐리우드 히어로물을 너무 많이 본 탓인가

4가 제대로 힘쓰면 니들 다 뒤짐!!!! 이라는 엄청난 세력으로 만들어버려서 ...

뭔가 스1의 대하사극에서 히어로물로 바뀐 느낌은 확실히 있죠.

음.. 소설적 장치는 책으로된 소설이 아니라 복선을 말한겁니다.

아니 그니까 그 복선을 스1 이후에 계속 깔아 나가고 있었는데 왜 뜬금 없다고 하냐구요...참고로 이건 스1 똥을 치우고 어쩌구하는 이 글이랑은 다른 이야기임.

제 말은 스1 설정집부터 있던 복선이 아닌게 문제란거임. 스1이 끝나고 갑자기 공식소설들부터 '모든 것의 배후엔 아몬이 있었다' 가 뜬근없이 추가된거죠.

그게 반전 아닌가... 뜬금이 아니라

반전엔 복선이 존재해야 매끄럽죠. 미리 암시해둔게 아니라면 반전은 안넣는게 낫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