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철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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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2 13:10:43 KST | 조회 | 470 |
제목 |
(스포일러, 마지막 글)제가 생각했던 젤나가와 스2에서 맘에 안드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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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 설정집을 보면 젤나가가 자신들이 직접 진화시킨(창조한게 아닙니다.) 프로토스, 저그한테 개털리죠.
여기의 배후에 아몬이 있다는 복선이나 암시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냥 프로토스의 신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저그의 진화욕구 때문이었죠
유전공학만 발달했지 전쟁기술은 별로 없는 종족인지 물량에서 딸린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털립니다.
전 듀란이 섬기는 고대의 존재 얘기가 나왔을 때, 그들이 저그의 학살에서 살아남은 젤나가이고,
그들이 자신들의 문명을 재건하기 위해, 그리고 정신과 육체 모두 완벽한 존재를 만들고자 하는 자신들의 연구를 끝마치기 위해
프로토스-저그 혼종을 만들고,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이들을 노예로 부려서 프로토스와 저그에게 복수하고 우주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개체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강력한 혼종을 수족으로 부리는 젤나가와, 프로토스, 테란, 저그의 싸움이 벌어질거라 예상했지요.
그런데 스2에서 설정이 갑자기 뒤집어집니다.
프로토스, 저그를 진화시킨건 젤나가가 아니라 사실 타락한 젤나가 아몬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는 복선없는 반전이 터지고,
아몬은 스1에서 뛰어난 과학기술력을 지녔지만 전투에 있어선 약한 것처럼 묘사된 젤나가와 달리,
혼종따위 없어도 단독으로도 초월적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됩니다. 마찬가지로 초월적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면 죽일 수도 없는..
그리고 젤나가 오로스의 모습으로 왠 크툴루신화에 나올법한 괴물이 등판합니다.
타락한 젤나가 아몬은 뭐 혼종의 힘을 얻어서 강해졌다고 치부할 수 있는데
오로스는 뭐 잘났다고 아몬에 대항할 힘을 부여해 주는지..
물론 젤나가 설정이 과학력이 뛰어난 우주종족에서 초월적 힘을 지닌 우주종족으로 변했다는걸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암시도 복선도 없이 반전이랍시고 설정을 뒤엎은게 맘에 안든다는 겁니다.
바뀐 설정도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진부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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